대구 3선 추경호 출마 여부 주목…충청 4선 이종배도 고심
이철규, 출마 관련 질문에 "전 이런 자리 관심없는 사람"
"불출마 요구한 사람은 아내뿐…시간 흐르면 저절로 알 것"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이 2일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 참패 후 새로 뽑는 원내대표에 첫 공개 도전장을 냈다. 송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수도권 중진이다.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 나온 뒤 경쟁자가 없었는데, 경선이 일주일 연기되자 송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 비토론이 확산되면서 불출마설이 불거지자 몸을 사리던 비윤계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여전히 모호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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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석준(왼쪽), 이철규 의원. [KPI 뉴스] |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도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겠다"며 "가는 길에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있다면 그 어떤 짐이라도 기꺼이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참패했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된다면 경제·사회·안보의 3대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겸손한 자세로 당내, 당·정·대, 국민과 긴밀히 소통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재탄생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군으로 이철규, 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제가 먼저 출마선언을 한 것은 동료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수용한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으며 수도권 경기도 참패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고 모든 책임은 스스로 져야겠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내 일각에서 이 의원 불출마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그 분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는 것은 갈라치기식의 문제가 있는 시각"이라고 반대했다.
송 의원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이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송 의원을 시작으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시)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3선이 되는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 색이 옅은 편이다. 추 의원은 오는 5일까지 출마 여부를 고민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4선에 성공한 이 의원도 3일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해 밝힐 예정이다.
이철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에게는 이게(원내대표) 대단하게 명예스럽고 하고 싶은 자리일지는 모르겠다"며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 내가 의견을 표명하면 선거에 지장이 있을까 봐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다 알게 되는 것"이라고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다.
자신의 총선 패배 책임을 거론하며 일부 의원이 불출마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내가 명예와 자리를 탐해 살아온 사람처럼 왜곡시키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경우에도 내 개인의 이해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들이 막아서 막아지는 것이 아니고 하려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든 안 하든 내가 결심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나에게 불출마하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우리 집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다"며 "나의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다. 다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당초 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 등록자가 없는 탓에 9일로 엿새 연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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