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일부 지역 국한된 호재…다른 지역도 상승할 지는 불확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석 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도 반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경기도 매매가격지수가 오른 건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거의 반 년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오르면서 경기도로도 온기가 퍼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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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년간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추이.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고양시 덕양구(0.1%), 수원시 영통구(0.1%), 성남시 수정구(0.09%), 수원시 팔달구(0.09%) 등이다. GTX 철도교통 관련 호재나 원도심 재개발계획 등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과천시(0.06%)와 성남시 분당구(0.05%), 안양시 동안구(0.04%) 등의 상승폭이 높았다. 분당·동안구는 1기 신도시 선도지역 후보지로 꼽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주 주간 시황의 주된 이슈는 경기 지역의 플러스 전환"이라며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선도지구로 지정될 1기 신도시 지역이나 GTX 수혜지역을 위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두어 차례 조정과 회복을 겪은 뒤로 서울·경기권 주요 지역은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간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변수가 금리였는데, 앞으로는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 미국과 한국 모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매매가격지수 반등을 경기 지역 전반적인 상승신호로 확대해석하긴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두천시(-0.26%)와 고양시 일산동구(-0.11%) △오산시(-0.08%) △성남시 중원구(-0.07%) △안성시(-0.07%) △광주시(-0.06%) △파주시(-0.06%) △이천시(-0.05%) 등은 낙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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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내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 상승률 상하위 10개 지역 현황.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
함 랩장은 "거래 총량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조금 나아졌을 뿐 호황기 거래량과 비교할 순 없는 수준"이라며 "특정 지역 위주로 나타난 회복세를 너무 이제 공격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미리 저평가된 지역을 찾아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국지적인 호재들이 전체 시장의 일반 수요자까지 움직이는 수준으로 계속 확장이 되겠느냐고 한다면, 아직은 시장 여건이 받춰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나 대출규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과거처럼 유동성이 풀릴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지역별 양극화와 함께 '지역 내 양극화'가 함께 진행되는 시장이고, 서울이든 경기든 그 안에서의 격차가 세분화되고 있다"며 "지역 내 일부 가격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추세가 확산하고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볼 부분이 있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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