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추미애·한준호', 경기지사 본경선 승자는?

진현권 기자 / 2026-04-03 17:23:19
세 후보, MBC·SBS TV토론회서 공공임대주택·용인반도체 등 현안 '격돌'
후보들, "당심·민심 잡았다" 막판 지지율 올리기 총력전
본경선 과반 득표 어려울 듯…결선 투표, 'ABC' 표심 향방 주목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에 오른 김동연·추미애·한준호 후보. [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생중계 화면 캡처]

 

각 후보들은 토론회 등을 통해 당심·민심을 잡았다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다하는 모습이다.

 

2차례 TV토론회에 이어 오는 4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합동연설회에서 어느 후보가 기선을 제압할 지 주목된다.

 

김동연·추미애·한준호 경선 후보는 지난 달 30일과 이달 1일 TV토론회를 통해 격돌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자족용지 기업 유치방안, 공공임대 주택, 용인 반도체 전력 확보 등 경기도 현안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김동연 후보는 추미애 후보가 제시한 AI 공약 등 상당수 공약이 이미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공약이라며 몰아세웠고, 추미애 후보는 한준호 후보가 내놓은 GTX-링이 현실성이 없다며 집중 공격했다.

 

이에 한준호 후보는 추미애 후보에게 하남 교산지구의 자족용지 규모를 꼬치꼬치 캐 묻고, 김동연 후보에 대한 주도권 질문을 통해 경기도 차원의 자족용지 확보 노력 및 성과 등 답변을 유도하며 자신이 주장한 특별법 개정을 통한 기업 유치 해법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에 김동연 측은 "디테일이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고 평가했고, 추미애 후보 측은 "경기도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한준호 후보 측도 토론회 뒤 "'국회의원 한준호'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며 반색했다.

 

이어 지난 1일 목동 S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회에서는 추미애·한준호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 대해 도정에 문제가 있다며 파상 공세를 폈다.

 

이에 김동연 후보도 '일잘러 대통령에 일잘러 지사론'으로 맞서며 이들 후보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추미애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민선 8기 공약이행률 90% 이상은 꼼수가 있는 것 같다"고 물고 늘어졌고, 이에 김동연 후보는 "공약 이행률은 1차년도 할 일을 하고 나면 2차년도 할 일에 대해 '이행후 공약추진'으로 남는다며 "공약 이해도가 좀 낮으신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에 추 후보는 "행정에 몸담았다고 해서 모두 행정을 잘 한다고 할 수 없다. 관료 출신들이 방어적이고 수세적"이라고 공세를 폈지만,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중동 발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경기도에도 소방수가 필요하다. 정치인이 아닌 '일잘러 지사'가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한준호 후보도 "청년기본소득·복지 예산 삭감이 기형적"이라며 김동연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복지 예산이 9.2% 늘어난 것은 맞고, 이재명 정부의 정책 예산에 맞춰서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각 후보들은 토론회를 통해 상승세를 잡았다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이에 후보들은 오는 4일 오후 2시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TV토론회에서 마지막으로 격돌한다. 이어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본선 후보가 결정된다.

 

그러나 50%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각 후보 별 지지층이 명확하기 때문에 50%를 넘는 득표를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결선 투표에서 3위 후보의 표심이 후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18일 유시민 작가의 한 방송 발언으로 논란이 된 'ABC'론이 경기지사 표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ABC는 A 그룹(전통적인 진보 진영 핵심 지지층), B 그룹(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정치인과 스피커들), C 그룹(A와 B의 교집합)을 말한다.

 

추미애·한준호 후보는 그 한 가운데 있고, 김동연 후보는 그 곳에서 비켜 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선 투표에서의 당원 표심이 어떻게 표출 될 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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