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밤 도주 만취 운전자 화물차로 막아선 '용감한 시민'

강기성 기자 / 2025-06-20 06:10:27
접촉 사고 후 도주 음주 운전자 2km 추격전
시민 2명 화물차·승용차로 앞뒤 막아 검거 도와
경찰, 살신성인 시민 2명에 감사패 수여 검토

한밤중 만취 상태로 차량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음주 운전자가 위험을 무릅쓴 시민의 용감한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 22분 용인시 남사읍 한 도로에서 30대 A 씨가 차량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라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귀가 중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본 화물차 운전자 B 씨와 승용차 운전자 C 씨가 경찰에 112 신고를 한 뒤 A 씨에 대한 추격을 이어갔다.


A 씨는 과속과 난폭운전을 이어가며 도주하다 신고 8분 만에 위험을 감수하고도 자신의 화물차로 A 씨의 차량 앞을 막아선 B 씨와 이를 보고 곧바로 뒤쪽을 막아선 C 씨로 인해 2km 가까운 도주극은 14분 만에 막을 내렸다.

과속 중인 A 씨의 차량은 B 씨의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때문에 B 씨의 화물차량은 크게 파손됐다.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용감한 시민의 살신성인 행위였다.

 

경찰은 C 씨의 위치를 확인, 오전 1시 36분 현장으로 출동해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난폭운전) 및 물피도주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혈중알콜농도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B 씨와 C 씨에게 감사패 수여를 검토 중이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B 씨와 C 씨가 위험을 감수하고도 음주 운전자 A 씨를 막아준 덕분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이에 정식으로 감사패 수여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 후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KPI뉴스 / 강기성 기자 seu504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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