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것이 아닙니다(Not mine)."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명백한 거짓(Patently false)."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 안에 트럼프 저항세력이 있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 필자 색출 작업에 나서자 행정부 인사들이 서둘러 "자신이 필자가 아님"을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의 고위 관료들도 대거 포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칼럼은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다(I Am Part of the Resistance Inside the Trump Administration)'라는 제목으로 NYT 웹사이트에 익명으로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가 1천만 회를 넘어섰다.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격과 불안정성 탓에 정부의 정책 결정이 순조롭지 않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칼럼에 대해 "딥 스테이트(숨겨진 권력집단을 지칭)와 좌파, 가짜 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기고자를 색출하겠다고 나서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낫 미’를 외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펜스 부통령 대변인은 "부통령은 기고할 때는 이름을 밝힌다. NYT는 사실이 아니고, 비논리적이며, 비겁한 기고를 실은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우리는 그처럼 아마추어가 아니다"는 트윗을 남기며 기고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벤 카슨 주택도시장관, 릭 페리 에너지장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 등의 고위급 인사들도 잇따라 입장을 표명했다.
이렇게 성명 혹은 인터뷰를 통해 기고 사실을 부인한 인사가 27명에 달한다고 MSNBC 방송은 보도했다.
NYT 익명 기고문 파문은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으로 재직 중인 원로 언론인 밥 우드워드(75)가 백악관의 난맥상을 고발한 책 〈공포:백악관의 트럼프〉 출간과 맞물려 더욱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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