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리 능력·성장 명령' 동시 차단 '이중저해'
글로벌 표준치료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속도
차세대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대표적인 여성암인 자궁내막암 치료에서 혁신적인 비임상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 신호를 다방면으로 차단하는 독보적인 '이중 저해' 메커니즘을 규명해 학계와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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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
16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PTEN 결핍 자궁내막암 비임상 모델에서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낸 연구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JCMM)'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암은 최근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암종이지만, 기존 치료법으로는 완치나 장기 생존율 향상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 대안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DataM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자궁내막암 치료 시장은 2024년 93억1000만 달러에서 오는 2033년에는 약 177억2000만 달러(한화 약 26조4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궁내막암 환자의 최대 80%에서는 종양억제유전자인 'PTEN'의 변이나 단백질 소실(결핍)이 관찰된다. PTEN이 결핍된 암세포는 DNA 손상 복구 과정에 약점을 보이기 때문에,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를 표적하는 PARP 저해제 치료법을 활발히 연구해 왔다.
그러나 단일 PARP 경로만을 차단할 경우 암세포가 다른 생존 경로를 택해 항암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내성이 생기는 고질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 (JCMM)' 최신호에 게재되며 대외적 신뢰성을 공인받았다. 연구팀은 PTEN 기능이 소실된 자궁내막암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네수파립을 투여한 결과, 기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올라파립, 니라파립, 탈라조파립 등 대표적인 PARP 단독 저해 치료제들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상세 기전 분석에서도 네수파립은 암세포 내부의 DNA 손상을 대량으로 축적시키는 동시에 암의 진행을 부추기는 Wnt/β-catenin 신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네수파립의 우수한 효능이 단순한 이론적 추정을 넘어, 실제 생체 내에서 작동하는 정교한 이중 차단 작용 메커니즘의 결과물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히 비임상 단계의 성공을 넘어,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자궁내막암 임상 2상인 'PENELOPE(페넬로페)' 스터디의 과학적 타당성을 한층 더 공고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PENELOPE 임상은 진행성 또는 재발성 pMMR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과 네수파립의 병용 투여 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무작위 통제 임상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유전자 결핍(PTEN) 환자군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구체화됨에 따라, 향후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의료 시장 선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인 바이오 USA 등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들이 네수파립의 독창적인 이중저해 기전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디자인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특정 바이오마커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한 암종 불문 표적치료제들이 FDA 정식 승인을 획득하는 추세에 발맞춰, 네수파립 또한 자궁내막암을 넘어 정밀의료 기반의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기술수출(L/O) 가능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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