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적절한 시기 금리인상해야"…하반기 1회? 2회?

안재성 기자 / 2026-05-28 17:15:34
高물가·高환율 겹쳐…금리인상 사이클 공식화
성장률은 '훨훨'…이재명 "올해 10% 성장 가능"

"물가, 성장률, 환율 등을 보면 갈 길은 비교적 명확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을 공식화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2.50%로 동결했으나 금통위원 2명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내 '매파적 동결'로 평가된다.

 

함께 나온 점도표에서도 금리인상 의지가 읽힌다. 한은 점도표는6개월 후 금리 전망에 대해 금융통화위원 7명이 점 3개씩, 총 21개를 찍어 나타낸다. 전체 21개 점 중 19개가 금리인상으로 쏠렸다. 이 중 2회 인상 전망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1회 인상 전망은 7개, 3회 인상 전망은 2개였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신 총재가 지적했듯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기준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2월은 2.0%로 안정됐으나 3월 2.2%, 4월 2.6%로 점차 확대 추세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실 한국 물가상승률 계산에는 '집값'이 빠져 있어 실제보다 통계가 낮게 나온다"며 "집값을 포함하면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 2.0%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높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502.8원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부터 1500원 안팎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다. 고환율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특히 한미 금리 역전폭이 1.25%포인트에 달한다는 사실은 빠지지 않는다.

 

'인공지능(AI) 산업혁명' 혜택을 누리는 'K-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견인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가파른 상향 추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여러 국내외 기관들도 한국 성장률을 3.0% 안팎으로 예상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 국무회의 및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명목성장률이 1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밝혔다. 두 자릿수 명목성장률은 지난 2002년(11%)이 끝이었다. 지난 24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명목 성장률 10%' 전망을 밝혔다.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언제부터'와 '하반기 몇 회'로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번 금통위, 7월에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김진욱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7월부터 한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생각이었다. 예상대로라면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금리인상이 재개되는 셈이다.

 

횟수에 대해선 전망이 갈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1회 인상을 예측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1~2회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오는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전망도 같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린 뒤 멈출 거란 의견도 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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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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