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이건희식 직관은 없어…최종 판단은 인간 영역"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도 AI 감수성 한계 보여준 사례"
목표만 입력하면 위험…리스크·정서·맥락까지 함께 설계해야
"AI 반도체 시장 이제 초입…메모리 수요 폭발은 지금부터"
AI(인공지능) 산업혁명 시대다. AI가 산업 전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인류의 삶이 거대한 AI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중이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위에서 인류는 어떻게 AI를 활용해야 할까.
김희연 AI스토밍 대표는 "AI에게 질문하지 말라"고 단언한다. "AI는 정답을 알려주는 기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표가 최근 펴낸 책 제목이 '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이다. AI 활용 전문가 김희연 대표는 27일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AI 반도체 시장 전망과 함께 지혜로운 AI 활용법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증권사 IT산업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LG디스플레이 최초의 여성 문과생 출신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내는 등 33년간 금융과 제조업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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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저서. [교보문고 캡처] |
"AI에게 질문하지 말고, 지시하라"
책 제목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도발적이다. "AI에게 질문을 잘 하라는 말은 틀렸다"는 게 그의 출발점이다. 김 대표는 "AI는 도구가 아니라 동료"라면서 "AI를 고도의 검색기나 리서치 도구로만 쓰는 건 하버드 졸업생에게 커피 심부름 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경험과 고민을 결합해 AI와 대화하며 해답을 찾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김 대표가 제안하는 프롬프트(지시문) 원칙은 'P-R-O-M-P-T'로 요약된다. 페르소나(Persona), 역할(Role), 목적(Object), 방법(Method), 접근 과정(Process), 결과물 형태(Template)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입력하면 질적으로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AI 답변, 끝없이 의심하라"
경계해야 할 지점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AI는 논리적 오류가 많다. 질문-답변을 반복하다 보면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틀린 답도 맞다고 느낀다"며 "같은 질문을 여러 AI에게 동시에 던져 서로 크로스체크하게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투자 결단처럼, 지식과 패턴 너머에서 길을 여는 인간의 직관은 AI가 가질 수 없다"며 "최종 판단은 반드시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는 예고편…AI 감수성 공백이 만든 재앙"
김 대표는 AI를 무비판적으로 쓸 때의 위험성을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례로 설명했다. 만약 스타벅스 기획팀이 '탱크데이' 마케팅 아이디어 평가를 AI에게 물었다면 어땠을까. 단순히 묻기만 했어도 논란 가능성을 지적하며 만류하지 않았을까.
김 대표의 생각은 반대다. "기획팀에서 AI에게 마케팅 아이디어를 물었을 때, AI는 역사적 맥락이나 국민 정서를 읽어내기 어렵다. 대중의 관심을 많이 끌겠다는 목표만 입력된 상황이라면 오히려 강렬한 아이디어라고 뽑아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의도가 아니라 설계라는 것이다. 그는 "마케팅 플래닝을 AI에게 맡긴다면 목표뿐 아니라 '우리가 경험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가'까지 반드시 설계해서 넣어줘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타벅스 탱크데이 같은 사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세다. 거품이 끼는 것은 아닐까. 김 대표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이제 막 불이 붙기 시작한 초입"으로 진단했다. 그는 "기업 중 AI를 깊이 있게 쓰는 곳은 아직 10% 수준"이라며 "사용률이 50%를 넘어설 때까지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한참 더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AI 에이전트 확산이 수요의 새 동력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리서치를 넘어 프레젠테이션, 동영상까지 스스로 만든다. 그 과정에서 메모리 사용량과 비용은 지금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반도체와 함께 전력·광통신·데이터센터 인프라도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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