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27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 보고서를 발간했다.
항철위는 이날 A4 용지 5장 분량의 예비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사고기의 기체 및 엔진을 제작한 미국과 프랑스, 사망자가 발생한 태국에도 예비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공표된 정식 조사 보고서다. 발간에 앞서 항철위는 25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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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 보고서가 27일 발간됐다. [제주항공 참사 예비 보고서 갈무리] |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기는 참사 당일 오전 8시 54분 43초에 공항 관제탑과 착륙을 위한 최초 교신을 했다. 8시 57분 50초, 착륙 허가를 받고 01활주로로 접근하던 사고기에 관제탑에서 '조류 활동(충돌)을 주의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1분 후(8시 58분 50초), 사고기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가 기록을 멈췄다. 이때 속도는 161노트(시속 약 298킬로미터)였고 고도는 498피트(약 151미터)로 낮아진 상태였다.
당시 사고기는 01활주로 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1.1해리(약 2037미터) 떨어진 바다 위를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6초 후(8시 58분 56초), 사고기는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비상 선언)를 3번 외치고 복행을 하며 고도를 높였다. 그 후 01활주로 왼쪽 상공으로 비행하다가 반대쪽에 있는 19활주로로 착륙하기 위해 선회했다.
이어 19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한 사고기는 오전 9시 2분 57초에 로컬라이저 둔덕(방위각 시설물)과 충돌했다.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지 4분 7초 만이었다.
조사 결과 사고기의 양쪽 엔진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조류 충돌 시점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바람 등은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었으며 특별한 기상 변화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항철위는 조류 충돌, FDR‧CVR 자료와 관제 자료 분석, 엔진 분해 검사, 부품 정밀 검사와 방위각 시설물 등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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