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수 후 기존 매장 정상화 집중…매출·고객 회복세
농식품 생산·유통 시너지 기대…SSM 2위 롯데슈퍼 추격
하림그룹이 인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기존 매장 정상화에 이어 지방 점포 확장에 나설 조짐이다. 하림의 식품 생산 역량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유통망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점포 기준 업계 2위인 롯데슈퍼를 추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
|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
22일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며 "고객이 있는 곳에 먼저 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출점하지 않은 지방에 신규 출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림그룹은 NS홈쇼핑을 통해 지난 6월 1206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이후 기존 매장 정상화에 집중해왔다. 매출과 고객 수는 회복세다.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83개 점포를 운영하며 1위 GS프레시(609개), 2위 롯데슈퍼(311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246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22년도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수가 330개로 현재보다 50여 개 더 많았지만 모회사인 홈플러스 경영악화로 폐점포가 늘어났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지방 출점을 가속화할 경우 롯데슈퍼를 뛰어넘어 SSM 업계 2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재 전체 매장의 8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SSM 업계는 1~2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장보기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퀵커머스 서비스 발전으로 인해 매출 증대 효과는 더 커지고 있다. SSM 업체들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과 협업해 퀵커머스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Local Fresh O4O'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오프라인에서 발견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다시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유입된 고객이 가까운 점포를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기존 자사 온라인 장보기와 배달 제휴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퀵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8월 SSM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한 뒤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8월에는 농수축산물 매출이 10.1% 증가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들어서기 어려운 지역은 SSM이 공략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매장 수를 늘려 가격 협상력이 커지면 하림과의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