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및 지배구조 고도화 박차
고려아연의 경영 책임과 지배구조를 놓고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회장 측이 다시 충돌했다.
영풍·MBK 연합이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자 고려아연은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인된 주주들의 지지를 강조하며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책무와 미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맞섰다.
28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의 퇴진이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 등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소모적인 흠집 내기보다는 전체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으로서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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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지난 9일 열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
고려아연은 지난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승인되며 주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 만큼, 지배구조 고도화와 미래 성장전략 추진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시주총 당시 백인규 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및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등 독립이사 4인의 신규 선임 안건이 주주들의 폭넓은 지지 속에 통과되며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시주총에서 나타난 주주들의 성원은 고려아연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라는 무거운 뜻"이라며 "독립이사 의장 선임, 이사회 역량 매트릭스(BSM) 도입 등 이미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을 모두 준수하며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지배구조 논의를 넘어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의 핵심이자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으로서 회사가 지닌 국가적·산업적 무게감을 재차 피력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기존 제련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글로벌 공급망 확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전체 주주를 위한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 역시 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어느 한쪽만의 목표일 수 없다"며 "근거 없는 비난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을 흔들 것이 아니라, 장기적 발전과 주주 이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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