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 생각하라"
"공시지가 현실화 중단·자영업자 육아휴직 실시"
서울 중심 청계광장서 마지막 유세…표심 호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총선 D-1인 9일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수백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격전지가 많은 서울에서 최대한 지지표를 결집해 승률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중 눈물을 흘린데 대해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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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총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가 서초동 법원에 나가 있다"며 "자기 죄를 처단받기 위한 것인데 그 앞에 들어가기 전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다"라며 "자기가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기를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몰아세웠다.
한 위원장은 "우리도 눈물이 난다. 대한민국이 정말 이렇게 무너질까봐, 우리 시민들이 고통받을까봐 눈물이 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지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도 "이 대표가 재판 출석에 앞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당연히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각지에서 진행한 여타 지원 유세에서도 이 대표의 출석과 눈물을 부각했다. "여러분, 오늘 이재명 대표 어디 가있나. 재판에 가있다"(동대문), "기고만장하게 죄짓고 법원 가서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 이름 하나하나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왕십리),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울어야 하는 것"(송파) 등이다.
한 위원장은 범야권의 200석 이상 의석 확보를 막아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중도·유보층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보수층 결집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저 사람들이 200석을 이야기한다.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달라"며 "지금의 민주당 같은 사람들도 아니다. 김준혁, 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200석이 채워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안산갑) 후보는 각각 여성 비하 논란, 불법 대출 의혹에 휘말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의 난맥상을 상징하는 두 후보의 도적적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중도층 표심을 공략해 왔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대한민국이 이뤄낸, 여러분이 이뤄낸 성취가 안타깝지 않느냐"며 "막자. 정신 차리고 여러분이 경기장으로 들어와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12시간 나라를 지키지 못했다고 10년, 20년 뒤에 후회하실 거냐, 아니면 그때 우리가 나라를 지켰노라고 우리 후손에게 자랑하실 건가"라며 "투표하자. 주위에 (투표하자고)연락해달라"고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중 국회 세종 이전을 재확인했다. 그는 영등포 지원 유세에서 "국회의사당을 여의도에서 (세종으로)옮겨서 여의도에 있던 각종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여의도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종 세금폭탄을 초래했던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며 "간이과세(적용기준)도 2억으로 올리고 자영업자의 육아휴직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정부가 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는 점 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100일 동안 (시민이)지적하면 제가 어떻게든 소통하고 행동하지 않았느냐"며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 저를 믿고 맡겨달라. 제가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청계광장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마지막 표심을 호소하겠다는 취지다.
이충형 대변인은 청계광장을 최종 유세지로 정한 이유를 "마지막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번 선거가 미래로 나가는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차원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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