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당서 소외된 사람 끌어안아야" 우신구 "대오각성"
참석자들 "친윤 지도부 구성 안돼" "尹 소통·통합 못해"
尹 "우리는 동료이자 한 팀…당정 역량 튼튼해지도록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4·10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의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나라와 국민,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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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주재한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이어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주문했다.
약 1시간 45분 가량 진행된 이날 오찬은 낙천·낙선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친윤 지도부를 구성하면 안된다" "윤 대통령이 소통과 통합을 하지 못했다" 등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떨어진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부 참석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와 반대로 가고 있나", "소통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통합을 함께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거나 운영하는 건 아니다"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 등 의원 50여 명과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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