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자제 권고에도…일부 증권사들, RIA 이벤트 지속

하유진 기자 / 2026-02-27 17:26:03
RIA 1분기 출시 불투명…공제율 설계 수정 변수
한투·키움·유안타증권, '사전 알림' 신청 고객에 리워드 제공

해외주식 투자자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이 국회 입법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이벤트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일부 증권사들은 '사전 알림'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 RIA 도입 지연 속 일부 증권사가 진행 중인 사전 알림 이벤트 내용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27일 국회에 따르면 당초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원회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소위에 계류된 RIA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도 지체됐다. 

 

정부는 1분기 내 RIA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입법 차질로 일정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사실상 1분기 내 출시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주식 등에 일정 기간 재투자할 경우 투자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해 주는 한시적 세제 계좌다.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 인센티브 성격이 강하다.

 

투자자는 증권사별로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매도 금액 기준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제 혜택을 적용한다. 해외주식을 매도한 시기에 따라 공제율을 차등 적용한다.

 

국회 입법 일정 차질로 증권사들의 사전 마케팅도 혼선에 빠졌다.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다양한 RIA 사전 알림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상품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으니 마케팅에도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초 RIA 이벤트 자제를 권고했다. 몇몇 증권사들은 권고에 따라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여전히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까지 알림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256GB) 5대와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4월 30일까지 비대면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RIA 오픈 사전 알림' 신청 시 선착순 10만 명에게 네이버페이 3000원을 지급한다. 


유안타증권은 다음 달 31일까지 알림 신청 고객에게 커피 교환권을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업에서 이벤트 진행 가능 여부를 협회에 질의한 뒤 진행하고 있다"며 "RIA 출시 일정이 명확하지 않고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었기 때문에 제한적인 수준에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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