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 아성에 도전장…버거업계 '아침 메뉴' 경쟁 치열

유태영 기자 / 2026-09-21 16:45:00
신세계푸드, 성수랩점서 아침 메뉴 2종 판매 개시
맥도날드, 2006년 한국서 첫 아침 메뉴 '맥모닝' 판매
버거킹, 조식 메뉴 판매 매장수 두 배 넘게 늘려
맥도날드·버거킹 등 버거업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주요 버거 업체들이 아침 메뉴를 출시하고 판매 매장을 대폭 늘리는 등 맥도날드의 대표 조식 메뉴 '맥모닝'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 서울시내 버거킹 매장. [뉴시스]

 

21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버거는 서울 성동구 성수랩점에서 '베이컨 포테이토 에그 모닝'과 '머쉬룸 치즈 에그 모닝' 등 아침 메뉴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노브랜드버거 론칭 이후 처음으로 아침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다.

 

버거업계에서 조식 메뉴를 가장 먼저 판매한 곳은 맥도날드다. 2006년 서울 관훈점과 이태원점에서 처음 시작한 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이 올해 11월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현재 전국 405개 매장 가운데 약 98%가 맥모닝을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버거킹은 지난 7월 말부터 버거킹 조식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을 기존 58개에서 120개로 두 배 넘게 확대했다. '크루아상위치'(크루아상+샌드위치)를 위주로 5000원대 안팎의 메뉴 구성을 선보였다. 롯데리아도 아침 메뉴 '리아모닝' 운영점포를 연초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519개로 늘렸다.

버거업계는 신규 출점 없이 기존 매장을 활용해서 오전 시간부터 조식 메뉴를 판매하면 매출을 손쉽게 올릴 수 있다.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즐겨 먹었던 김밥, 토스트 등이 고물가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면서 버거업계가 조식 메뉴 확대로 인한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건비와 원재료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김밥을 파는 분식점은 해마다 줄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김밥을 비롯한 분식류를 판매하는 전국 분식점 사업자 수는 2021년 5만5429곳에서 2025년 4만9026곳으로 줄었다.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4만7863곳까지 감소했다.

대형 분식 프랜차이즈도 매장수가 줄어들고 있다. 김가네의 가맹점·직영점은 2022년 448개에서 2024년 378개로 감소했다. 고봉민김밥은 같은 기간 541개에서 450개로 줄었다. 바르다김선생도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4개로 20% 넘게 축소됐다.

반면 버거업계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43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버거킹과 팀홀튼 운영사 비케이알(BKR)도 지난해 매출 8922억 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버거킹 단독매출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팀홀튼 매장수가 30여 개에 불과해 대부분 버거킹을 통한 매출 증가로 보인다.

버거업계는 앞으로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400여 개인 매장 수를 2030년까지 500개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거킹은 올해 매장 수 600개를 돌파하는 동시에 매출 1조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5월에 2030년까지 노브랜드버거 연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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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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