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전남 동부권 발전 공약으로 제시된 의과대학 설립 방안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날 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 강기정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등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강기정 캠프 제공]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는 16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며 "순천에 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의대 정원 분산 방식에 대해 "100명 규모 의대를 쪼개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순천 단일 설립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심뇌혈관 등 필수의료와 산업보건을 아우르는 동부권 책임의료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두고 목포권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쟁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갈등의 촉발"이라며 "선거 이득을 위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강 후보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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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대학교 총동문회가 강기정 후보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대학교 제공] |
국립목포대학교 총동문회도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남권 의대 설립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한 행태"라고 규정하며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목포시의회 역시 입장문을 내고 "서남권 의료 현실을 외면한 처사다"라며 "전남 서남권은 의료 취약지역으로, 의대 정원을 목포에 집중 배정하는 것이 의료 불균형 해소에 더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의회는 "의대 정원 배분은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의료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정치적 판단이 아닌 의료 수요와 지역 균형에 기반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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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의회가 17일 강기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제공] |
전경선, 이호균,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도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기정 시장은 진화에 나섰다.
강 시장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공약발표 회견 말미 질의응답을 통해 "대통령과 교육부가 수 차례 의대 후보지를 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시 청사 논란처럼 의대 역시 소재지 문제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제는 결정할 것은 결정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말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요구가 있다고 해서 50명 50명 쪼개는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의대를 설치할 순 없지 않느냐"며 "정치는 결단해야 될 때 결단하고 판단할 때 판단해야 된다"며 '의대는 순천, 목포엔 빅4급 병원 유치'를 약속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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