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CJ제일제당, 각각 2341억·3730억 원 과징금에 재무 부담
올해 식품업계의 경영 실적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되는 반면, 대상과 CJ제일제당은 가격 담합으로 부과받은 수천억 원대 과징금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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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사 3분기 실적전망. [에프앤가이드 자료 재가공] |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영업이익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8201억 원, 영업이익은 43.4% 늘어난 1877억 원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은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매출 1조4847억1500만 원 가운데 수출은 1조2308억4000만 원으로 약 82.9%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농심은 이르면 다음 달 말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신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라면 5억 개로, 기존 부산공장과 구미공장을 합친 국내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은 연 7억 개에서 12억 개로 확대된다. 기존의 약 1.7배 수준이다.
농심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에 이어 러시아에도 판매 거점을 구축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은 약 1조60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중국·일본 등 해외 법인의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4분기부터 해외 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롯데웰푸드와 오리온도 올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신공장 안정화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8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관련 판매가 늘어나면서 4분기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빼빼로는 통상 연간 매출의 약 40%가 4분기에 집중된다.
오리온은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지난해 오리온은 매출 3조3324억 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조8239억 원, 영업이익 29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562억 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상과 CJ제일제당은 담합 과징금에 따른 재무 부담을 안고 있다.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분 및 전분당 가격 담합으로 2341억4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약 21.3%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도 설탕과 밀가루, 전분·전분당 담합으로 총 3730억2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구체적으로 설탕 가격 담합에 따른 최종 과징금은 1383억6200만 원이다. 지난 2월 발표 당시 잠정 과징금은 1506억8900만 원이었으나 이후 최종 의결 과정에서 조정됐다.
지난 5월에는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 담합으로 1317억100만 원, 7월에는 전분 및 전분당 가격 담합으로 1029억65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그러나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예상 과징금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충당부채 등으로 미리 반영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효과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30일부터 햇반·만두·생선구이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평균 8% 올렸다. 농심은 8월 1일부터 용기면·스낵·음료 등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풀무원은 8월 13일부터 만두·냉면 등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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