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짧아도 간다" 설날 해외여행 상품 내놓는 기업들

하유진 기자 / 2024-01-17 16:20:55
일본 등 단거리 해외여행 상품 수요 높아
고물가에도 다른 지출 줄여 해외여행 계획

20대 직장인 A 씨는 다가오는 설 연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A 씨는 이번 여행을 대비해 여행 통장을 만들어 지난 6개월간 매달 30만 원씩 저금해 왔다.

A 씨는 "매달 쇼핑 비용이나 술 약속을 줄여서 여행 자금을 마련했다"며 "일본이 가깝기도 하고 지금이 엔저(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라고 해서 부담 없이 갔다 올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 지난 10월 인천공항 비행기 탑승 안내 전광판. [하유진 기자]

 

고물가·고금리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뜨겁다. 17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는 재작년 300만 명에서 작년 56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설 맞이 해외상품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대비 48%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여행기획전 상품으로 '설연휴 출발확정'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성인 1인 최저가 기준 필리핀(세부) 3박 5일 159만 원 대만(타이베이) 3박 4일 99만9900원 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 3박 5일 155만9000원 태국(방콕·파타야) 3박 5일 80만9000원으로 구성했다.


기존 타 패키지 상품은 최소 인원이 충족돼야 출발이 확정된다. 그러나 해당 상품은 설 연휴라는 특성상 수요가 많을 것을 염두에 두고 판매 중인 것이 특징이다.


하나투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교원투어는 설 맞이 '연휴출발'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성인 1인 최저가 기준 베트남(다낭) 3박 5일 59만9000원 태국(방콕·파타야) 3박 5일 87만9000원 베트남(푸꾸옥) 3박 5일 149만9000원 등이다.


GS25도 나섰다. GS25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고 지난 16일 전했다. 성인 1인 최저가 기준 △중국(대련) 2박 3일 39만9000원 △일본(오사카·교토) 2박 3일 92만9000원 △베트남(다낭) 3박 5일 56만9000원 △호주(시드니) 4박 6일 159만9000원 △미국(하와이) 4박 6일 195만2000원 등 항공권·숙박·식사를 모두 포함한 풀패키지 상품이다.

GS25 관계자는 "그동안 명절 선물로 제주도, 설악, 사이판 등 리조트 숙박권을 선보였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 설 연휴는 4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단거리 여행상품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교원투어는 연휴 기간인 2월 9일~12일 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일본 등 단거리 여행 수요가 70%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여도 사람들이 취미생활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며 "여행을 가더라도 식비를 줄이는 식으로 방식을 바꿔 취미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직장인에게 연차는 소중한데 설 연휴엔 연차 소진 없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어서 다른 날짜 대비 비행기값이 비싸도 떠난다"고 말했다. 여비는 평소 생활비를 아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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