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우정 시작은 '나주'…나르발호 사건, 프랑스 교과서 수록

강성명 기자 / 2026-02-20 15:10:50

1851년 전남 나주에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첫 공식 교류인 '나르발호 사건'이 고등학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에 수록됐다.

 

▲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1851년(철종 2년) 당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표류 사건'을 수록한 프랑스 고교 역사교과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윤 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윤병태 나주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르발호 사건'이 국가 교육과정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나르발호 사건'은 1851년(철종 2년) 4월 2일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전라도 나주목(현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한 사건이다. 

 

당시 선원 29명이 비금도에 상륙했고 이 소식은 중국 상하이에 주재하던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에게 전달됐다.

 

영사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선원들이 조선인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몽티니 영사는 1851년 5월 2일 나주목사 이정현과 만찬을 갖고 조선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의 전통주 막걸리와 프랑스 샴페인이 함께 오갔고, 몽티니는 옹기주병 3점을 프랑스로 가져가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유물은 현재 해당 박물관에 한국 유물 제1호로 소장돼 있다.

 

이 사건은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보다 35년 앞선 한불 교류 사례로,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인도주의 교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023년 5월 2일을 양국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기념하고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조불수호통상조약보다 35년 앞선 한불 첫 외교사의 중심에 나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국가 교육과정에 공인하고 미래 세대에 계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도주의적 구조와 음식·문화가 함께한 우호의 기록이 미래 한불 교류의 기반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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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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