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 정의용 안보실장·박지원 의원 등 나갈 예정
윤상현 "이 여사 조문단 안보내는 北, 文정부의 현실"
북한이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조문단 대신 조전과 조화만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북측은 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며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그리고 장례위원회를 대표해서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이 여사 장례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11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부음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여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난 2011년 12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문단을 파견할지 여부가 주목을 받아 왔다.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정치권은 북한의 조문단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북한 조문단 파견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고 이희호 여사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고인께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셨던 삶의 여정과 우리 정부가 정식으로 고인의 부음을 전달한 점을 고려한다면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예의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특히 "북한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에는 조문단을 파견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정일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면서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김정은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은 우리 정부의 희망과는 달리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역할에 회의적이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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