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 5.832%…6%대 무너져
"카드사, 중저신용자 대출 몰리며 금리 상승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권 대출금리가 하락세인 반면 카드론,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등 카드사의 대출금리는 거꾸로 상승세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연 14.61%로 집계됐다. 전월(14.46%) 대비 0.15%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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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카드사 8곳 대출 평균 금리. [그래픽=황현욱 기자] |
같은 기간 리볼빙 평균 금리도 16.68%로 전월(16.64%)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도 17.87%를 기록하며 전월(17.70%)대비 0.1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 신용대출 금리와는 다른 흐름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연 4.16~6.16%로 집계됐다. 전년(6.32~6.72%) 대비 상·하단이 각각 2.16% 포인트, 0.56% 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5.832%로, 지난해 11월(6.096%) 대비 0.264% 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대출금리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한 점이 반영되고 있으나 카드사는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카드사 대출 이용자들 중에는 취약차주가 많아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점수에 따라 대출상품의 금리가 책정되는 만큼 70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금리도 자연스럽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의 조달금리는 높게 형성되어 있어 카드사들도 섣불리 금리를 낮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중저신용자의 대출을 취급하는 업권이다보니, 연체 위험을 대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저축은행에서도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에 중저신용자들은 대출을 이용할 곳이 카드사밖에 없어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향후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거나 여전채의 조달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카드사 대출금리는 현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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