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같던 '보성군민과 대화'…청년 참여 위해 주말 개최 눈길

강성명 기자 / 2025-01-11 16:55:16
군수, 행사 앞서 "군의원 인사 우선 듣겠다" 배려 눈길
행사 첫 순서 2024년 군민 건의사항 '결과 보고'

"초심불망 마부작침 자세로, 보성을 보성답게 더욱 든든한 보성군을 만들겠습니다"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와 함께하는 군민과의 대화 보성읍 편'이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 11일 진행됐다.

 

▲ 11일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군민과의 대화 보성읍 편'에서 군정 핵심 5대 목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국가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3년 연속 1등급'을 기념하는 군민의 박수가 행사 내내 끊이지 않았다.

 

대화에 앞서 보성군립국악단이 '영화 써니 주제곡'에 맞춰 선보인 사전공연에, 참석한 군민의 어깨는 들썩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녹차와 소리의 고장 답게 자랑거리인 보성군립국악단에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군민과 대화는 잔칫집이나 다름 없었다.

 

보성군은 이례적으로 청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말에 일정을 잡았다. 보성읍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미취학 자녀와 손을 잡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는 김재철 전남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집행부와 동시에 전국 유일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 "보성군의원의 말씀을 우선 듣겠다"며 배려했다.

 

문점숙 군의회 부의장은 "청년의 꿈과 이상이 현실로 자리잡아야 보성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종 보조금을 언급한 뒤 "청년여러분 보성 살기 참 잘하셨죠!"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임용민 군의원은 "여성 청년이 아이 셋의 손을 잡고 참석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한 해가 지날수록 군민과 대화가 축제로 거듭나며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김경미 군의원은 "올해 예산은 6666억 원이다. 잘 쓰여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년의 소중한 제안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춘복 군의원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참석한 군민 (700여 명)에게 세배를 하는 퍼포먼스를 제안했고, 김 군수가 "참석 의원과 다 같이 하자"고 화답하며 큰절을 올렸다.

 

김 군수는 또 안재섭 읍민회장과 읍노인회장, 읍 이장단협의회장, 산림조합장 등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는 7명의 단체장을 손수 무대로 불러 새해인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채희설 문화원장은 "토요일에 군민과 대화를 연 이유를 집행부에 물었더니, 평일은 청년이 직장다니느라 참석 기회가 없어서 였다"며 "문화원도 청년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문화벨트를 만들어 청년이 중심이 되는 역동성이 엿보이는 문화원을 만들겠다는 게 소망이다"며 화답했다.

 

▲ 11일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와 보성군의회 의원 등 참석자들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군민과의 대화 보성읍 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모든 행사는 군민우선주의 속에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 첫 순서도 군민 건의사항에 대한 '결과 보고'였다.

 

임오모 기획예산실장과 보성읍장은 "지난해 읍민이 42건을 건의해 18건을 추진완료하고 8건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검토 할 것과 추진의 애로사항이 있는 건의에 대해서도 전달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보통 올해 사업과 치적에 대한 설명을 우선시하는 여느 지자체와 다른 면모다. 김철우 군수가 평소 군민 목소리를 얼마만큼 귀담아듣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5년 주요 시책도 20분 분량의 영상을 사전 제작해 고령자가 많은 지역민이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김 군수는 직접 화면에 출연하며 일일이 설명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 군수는 "민선 7기 이후 보성군 변화와 성과를 설명하며, 100억 원 이상 대형사업 55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군민 모두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중앙정부의 세수 정책 실패로 지방교부세 15% 삭감이란 상황에서도 2019년부터 6년간 모은 통합재정 안정화기금 1500억 원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군정 핵심 5대 목표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

 

또 "지난 2018년 취임시 4등급이었던 청렴도가 3년 연속 1등급이란 영예를 안은 것은 군민들과 함께한 800여 공직자 노력 덕분이다"며 공을 주변으로 돌렸다.

 

보성군은 올해 △소외 없는 복지 든든한 행정 △다 함께 잘사는 농림축산어업 △매력 넘치는 문화체육관광 △군민의 안전과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권역별 지역개발로 균형 있는 발전 등에 5대 목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보성군의 대표 브랜드인 보성600사업은 복지·소통·문화·산림 분야를 넘어 건강600을 새롭게 선보이며, 지역민의 삶 전반에 걸친 촘촘한 돌봄을 실현한다.

 

또 지역 어르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사진에 담은 '인생 한 컷'도 올해 연속 사업으로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인생 한 컷'과 올해 처음으로 열릴 '열선루 축제'에 대한 군민 관심도 뜨거웠다.

 

김 군수는 "열선루는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사생결단을 하고 선조에게 12척의 배가 있다고 장계를 올린 곳이다"며 "170억을 들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왕하는 사업 조형물과 조명 등을 넣어 남원에는 광한루, 진주는 촉석루, 보성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보성의 랜드마크 열선루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3번째로 깊은 스킨 스쿠버장을 보유한 '율포해양복합센터', 전남형 청년마을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한 청년이 돌아오고, 살고 싶고 꿈이 이뤄지는 보성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인구 유입을 위한 예산 지원 우선 정책보다 보성 12개 읍면의 균형있는 예산 편성을 바탕으로 현재 거주하는 군민이 풍요롭고 잘 살도록 해 외부인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 11일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군민과의 대화 보성읍 편'에서 청년들이 건넨 35가지 제안사항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이 날의 주인공인 보성 청년들은 지역아동센터 교사 충원 등 35가지 제안사항을 현장에서 서면으로 전달했다.

 

보성읍민들은 △보성 문화 600 '인생 한 컷' 계속화 △열선루 축제 개최 시기 △보성읍 복합커뮤니센터 준공 시기 △보성읍과 센터 진입부 확장 공사 조속한 마무리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극한 폭우와 폭염, 폭설 등 기후 변화로 비가 오면 침수하는 사례가 많고, 기존 50년 홍수 빈도로 설계된 하천을 100년 빈도의 홍수가 발생해도 안전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지만 불편 민원이 많아 '출근시 30분씩 죄송하다'고 직접 인사를 하고 있다"며 각 제안사항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로 인해 이날 군민과 대화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낮 12시20분 막을 내렸다.

 

김철우 군수는 '탈무드' 속 왕과 왕비, 기러기 내용 등을 언급하며 "칭찬해주는 문화가 1등 보성을 만들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서로 힘을 합쳐 우리가 돕고 격려하며 멋진 보성을 만들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마무리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힘줘 말하며 현 시국을 안타까워하는 면모도 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