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변경노선 확정되면 추가 주민설명회 통해 의견 반영할 것"
경남 창원시가 의창구 도계동 일대 북부순환도로 2단계 사업 노선을 변경해 추진키로 확정하자, 지역민들이 밀실 공청회로 도로변경안을 확정하는 등 주민들을 기만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반대 주민들은 5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 공청회를 거쳐 확정한 2단계 사업비가 1000억 원에 달하고 인근 주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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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창원시청 앞에서 열린 북부순환도로 변경안 반대 기자회견에서 변경노선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혜경 진보당 창원의창구지역위원장 [박유제 기자] |
이들 반대 주민들은 "지난 8월말 일부 지주들에게만 연락해 진행된 공청회에서 2단계 개설공사 변경안을 발표한 창원시가 반대 주민들의 퇴장이 있었음에도 '전원찬성'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비가 394억 원이던 당초노선을 908억 원의 변경노선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질적 교통정체도 해결하지 못하고 인근 주민들은 이용도 불가능한 데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겠다는 것"이라며 설계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변경노선 중 도계동 안골 위로 고가도로가 들어서는 부문에 대해서도 "주민들 머리 위로 도로가 지나가고 자연파괴, 소음공해, 동네발전 저해 등 피해만 안겨주는 민폐도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초 계획안에 도계동 안골 주차장 및 주민편의시설로 배정돼 있던 21억 원의 예산마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1300여명이 참여한 변경노선 반대 서명부를 창원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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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북부순환도로 기존노선(빨간색)과 변경노선(파란색) [창원시 제공] |
주민들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창원시는 반박 자료를 내고 "창원중앙역에서 용강교차로까지 연결하는 북부순환도로 개설 공사는 작년 9월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미반영시설 심의에서 도로 순환, 회전교차로 위치에 대한 적정성 등 보완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불합리한 노선 조정과 순환도로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해 둔 창원시는 "향후 사업계획 변경 확정 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밀실 공청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난 8월 29일 개최한 공청회는 개최 내용 및 일정 등을 편입 예상 지주들에게 우편으로 통지했으며, 3개 신문과 공보에도 공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2단계 구간 변경 노선(안) 추진 시 도계동 접속 도로 개설이 가능해 지역주민 교통 및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한 시는 "기재부와 행안부로부터 변경노선 확정 통보를 받은 뒤 타당성 재조사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사업계획 변경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용에 편리한 도로가 건설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시의 북부순환도로 2단계 구간 계획노선이 변경되자 지난달 5일부터 변경노선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간 주민들은 지난달 19일 주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조직적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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