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안민석·성기선·박효진, 평준화 기조 '동의', 특목고 '이견'

진현권 기자 / 2026-04-14 14:49:01
안민석 "교육격차 문 정부 해소 안돼…북부 과학고 추가신설 필요"
성기선 "특목고 성적 중심 역량 중심 평가 전환…공유 학교 시스템 가야"
유은혜 "AI 특목고 교육격차 더 확대 반대…수평적 다양화 해법 찾아야"
박효진 "특목고 해체해야…소수 학교 예산 집중 현상 극복해야"

경기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한 유은혜·안민석·성기선·박효진 등 4명의 후보들이 고교 체제 개편과 관련해 고교 서열화 완화에는 동의하면서도 과학고 등 특목고의 신설 및 존치 여부에 대해선 후보 시각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수원공동체라디오 경기교육혁신연대 후보 정책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14일 경기교육혁신연대 주최로 열린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고교 체제 개편 방안으로 제시된 고교평준화 확대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안민석 후보는 "(교육격차)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그 이후 더 심화됐다는 측면에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10군데 정도인 자기주도 학습 센터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AI 기반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구축을 해서 교육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선 후보는 "지금 경기도는 도농 간의 격차,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 뿐만 아니라 계층 간 격차 등 불평등 구조가 집중돼 있다. 이 격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고등학교 평준화도 대단히 심각한 어떤 문제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 성기선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수원공동체라디오 경기교육혁신연대 후보 정책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성 후보는 "제가 2002년부터 경기도의 11개 도시 평준화에 대해 연구 책임을 했다. 그런데 김포, 화성, 구리, 남양주, 오산, 평택 등의 지역에서 인구가 늘어나면서 평준화 요구가 강하다. 저는 취임 즉시 '경기도 고교 평준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평준화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후보는 "윤석열 내란 정권에서 무너뜨린 실패한 정책들을 문재인 정부의 책임으로 탓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며 "저는 지금까지 이런 격차가 발생했던 수직적 서열화 문제를 이제 수평으로 다양화해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다양한 진로를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경기형 자치 학교'를 만들어 교육 과정의 자율권, 그리고 인사권에도 자율 권한을 부여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그 지역에 맞는 특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박효진 후보는 "2001년 고교 평준화 시행 전 저는 동장·반장 협의회를 통해 고교 평준화 정책을 설명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고양, 안양, 부천, 성남에서 고교 평준화를 시행할 수 있었다. 고교 평준화는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유은혜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수원공동체라디오 경기교육혁신연대 후보 정책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그러면서 "소수의 학교에 예산이 집중되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 현재 고교 학점제가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학교가 많이 힘든 상황이다. 고교 학점제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학교 혼란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각 후보들은 특목고의 존치 확대 여부를 놓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안민석 후보는 "지금 경기도에 과학고 4곳이 지정돼 있다. 이 과학고가 과학을 좋아하는 소질 있는 아이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과학고가 대입의 수단, 의대 진학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북부에 과학고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가 제안하고 있는 AI 마이스터고를 경기 북부에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기선 후보는 "특목고가 대학 입시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수월성 교육이라고 하지만 대입 중심"이라며 "따라서 현재의 성적 중심에서 역량 중심 평가로 전환하고, 과학고의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자원들을 일반 학교와 공유할 수 있는 공유 학교 시스템으로 간다면 수월성과 평등성이 조화로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 박효진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수원공동체라디오 경기교육혁신연대 후보 정책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유은혜 후보는 "AI 시대에 AI 특목고를 만들겠다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저는 AI 특목고는 교육격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런 격차가 발생했던 수직적 서열화 문제를 이제 수평적으로 다양화해서 해법을 찾으려 한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다양한 진로를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효진 후보는 "우후죽순 생긴 특목고는 해체해야 한다"며 "소수의 학교에 예산이 집중되는 이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학교가 많이 힘든 상황이다. 고교 학점제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학교의 혼란을 막는 길"이라며 "한 명, 한 명이 선택한 교과목을 촘촘히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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