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유가족들, '국가의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 규탄'

이상훈 선임기자 / 2026-03-09 14:23:27
▲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년 뒤 드러난 국가의 민낯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유류품 잔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기체 잔해 속에 방치된 유해, 1년 뒤 드러난 국가의 민낯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서울 종로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고 참사 수습 실패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참사 수습과 부실 조사를 진두지휘했던 국토교통부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사고잔해 보관소에서 보관 중이던 잔해물에서 희생자의 유해 9점이 뒤늦게 발견됨에 따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책임을 규탄한 것이다.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15일, 사고 발생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지만, 2026년 2월 12일부터 시작된 현장 재조사에서 길이 약 25cm의 유해를 비롯해 현재까지 9점이 발견 되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발생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은 초기 수습 과정이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못한 채 진행된 부실 수습의 책임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들은 추가 유해 발견 경위와 수습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정부의 투명한 설명과 공식 사과, 잔해 전량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밀 재수습을 요구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첫 번째 유해가 제 아버지의 유해임을 알리는 국과수 감식 결과지를 지난주 목요일 받았다"며 "공항 노지에 남겨진 잔해 전면 재조사를 수없이 요구해 왔으나 제주항공, 국토부, 공항공사, 경찰은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했다"고 했다.

무안공항 참사에서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유가족 발언에서 "1년이 지나도록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고, 유류품을 찾으려 공항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잔해물 포대에서 쥐가 나오고, 비에 젖어 썩어가는 가운데 유해는 쓰레기들과 함께 방치되어 있었다. 우리 딸이 왜 죽었는지 그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 집으로 갈 것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국가 책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국가 책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국가 책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사 수습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국가 책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년 뒤 드러난 국가의 민낯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유류품 잔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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