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론회, 홍남기‧김수현 나오면 형식 관계없이 좋아"
"국회 파행의 핵심은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불인정"
"김진태조차도 홍문종 탈당 강하게 비판…추가탈당 없을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막말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달창' 발언과 관련 "달빛 창문인가 하고 썼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홍문종 의원의 탈당과 관련 "김진태 의원조차도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추가 탈당할 의원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보수정당 통합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면서, 통합 우선순위는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고 그 뒤에 대한애국당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그렇게 나쁜 단어를 축약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썼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달창'은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다.
이어 "저도 너무 깜짝 놀라서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고 사과했는데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좌파언론들이 너무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지금 한국당 발언을 '막말 프레임'으로 계속 넣고 있다. 물론 우리가 다소 잘못한 것이 있고 앞으로 조심해야 하는데 야당 입을 막는 프레임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사실 막말로 하면 원조가 민주당 아닌가. 민주당은 야당할 때 그냥 욕설을 했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청문회를 할 수 있는 협상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 "경제의 큰 틀과 방향은 경제부총리보다는 청와대가 정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청문회를 제안한 배경으로 "여당이 추경(추가경정예산안)만 있으면 경제 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추경을 반대하는 이유로 "OECD가 2050년 돼서 국가재정이 바닥날 위험성이 있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지금 확대재정을 하고 있다. 저희는 그런 의미에서도 추경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결국 현금을 나눠주는 선심성 복지정책이 이곳저곳에 숨어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경우 재정확대가 무한히 될 수 있다. 또 다시 빚을 낸다는 점에서도 함부로 해줄 수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 관련해 여당과 청와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파행의 가장 핵심은 여당과 청와대가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선거법 등을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은 결국 여당이 야당을 궤멸의 대상, 즉 대화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하는 핵심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청와대와 여당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합의에 의해 처리한다' 이런 문구 하나 받으려하는 게 아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건 청와대와 여당이 아직도 우리 한국당을 국정운영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 요건으로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 관한 사과,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에 대한 합의 처리의 약속, 경제청문회든 경제토론회가 되었든 경제에 관한 종합적인 진단 이 세 가지"라고 말했다.
또 선거제 개혁과 관련 "민주당이 날치기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유연하게 토론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나 원내대표는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의 탈당과 관련 "우파의 가장 중요한, 해야 될 일 중 하나는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의 가치를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우파가 통합할 수 있는 길로 가는데 홍문종 의원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저희는 우파의 통합이라는 큰 가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에 이은 추가 탈당이나 창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탈당의 대상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 같은 김진태 의원님조차도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우리 당내에서 탈당하실 의원님들은 안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보수야권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며 "당대당 통합 등에 대해 조금 더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큰 틀에서 우파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과도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며 통합 기대감을 나타냈다. 통합 우선순위로는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정당의 형태라든지 인적 숫자도 바른미래당이 더 많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큰 틀에서 우파 가치에 동의한다면 저희는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보수개혁을 추구하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결국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극복하지 못할 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보할 수 없는 것을 막아내는 총선이라는 의미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 기준과 관련해선 "여러 기준이 있지만 일단 우리의 가치, 신념에 대해 철저한 분들을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가치와 신념에 충실한 분들, 그리고 소통이다. 우리 당 의원들이 진정성이 있으신데 소통이나 홍보 이런 부분이 약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국민의 마음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능력, 그것이 아마 다르게 표현하면 그 지역에서의 당선 가능성하고도 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총선 의석수 전망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다) 이기고 싶다"며 "사실 저는 원내대표를 시작하면서 개헌 저지선이라도 확보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런 미음으로 국민들께 다가간다면 저희가 좋은 의석수를 가져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나 원내대표는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 책무는 내 지역구에서 우리 정당의 가치와 이념, 우리 정당의 노력을 잘 소통하고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저는 동작구에서 다시 출마하고 싶다"며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교안 당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황 대표가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대우하자는 취지로 말씀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숙식비가 제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연수기간 등 이런 문제에 대해 저희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황교안 체제에 대한 평가에는 "황 대표의 캐릭터가 주는 안정감도 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된 당대표라는 정통성, 정당성으로 인해서 당이 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며 "안정감을 준다는 면에서 굉장히 당의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황 대표께서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아주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부동의 (대선) 1위 후보다. 1등 후보가 당대표를 맡아주셔서 그런 의미에서 당에 긍정적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신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하다보면 황 대표 지지율도 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 대선 출마설이 거론되면서 황 대표의 경쟁상대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앞에 들어가면 괜히 공격만 더 받다"며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전직 대통령이 너무 오랫동안 지금 감옥에 계신다. 또 형(刑)도 다른 형과 비교해봤을 때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것이 법조인 시각에서도 그렇게 보인다"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뭘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것보다 청와대가 적절히 포용의 정치를 위해서 풀어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평가로는 "정의감이 아주 뛰어난 검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간 정치보복 최전선에서 적폐청산을 담당해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결국 이 정부가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는 것 자체는 결국 이 정부가 적폐청산 정책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로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안 걸겠다"면서도 "김정숙 여사의 절친인 손혜원 의원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언제까지 자유로울 수 있는지, 국정조사를 하고 그렇게 떳떳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 귀순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대한민국 안보가 완전히 파탄 났다고 생각한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된다. 지금 정경두 장관이 누구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의용 안보실장도 그만둬야 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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