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엔 "원칙 지켜졌는가에 많은 국민 공감 못해"
고민정, 최고위 복귀…컷오프 임종석 "친명·비명 없다"
이재명 "4월10일 국민 승리의 날…'이채양명주' 심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한달 앞두고 공천 갈등을 수습하며 대여 공세의 단일 대오를 갖추고 있다.
공천 불만을 표하며 반발했던 친문계는 11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유로 총선 승리를 위한 결속을 다짐했다. 비명횡사 공천 파동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김부겸 전 국무 총리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 전 총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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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척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민주당 공천 내홍 과정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공천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달 27일 사의를 밝힌 지 13일 만이다.
고 의원은 회의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손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고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결속을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백의종군한다"며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선 상활실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국민 선거대책위'"라며 "성격은 혁신과 통합, 국민 참여, 정권 심판 등이고, 이를 담는 구성으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김 전 총리를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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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선대위 합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
김 전 총리는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다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당의 통합과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라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며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 좀 더 두 분(이재명·이낙연)이 진솔한 대화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현재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가 그때의 분열이 상처로 남아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판의 날이자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주권자 국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면서다.
그는 국민 분노 5대 사건으로 '이채양명주'를 꼽았다. 이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이 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는 "지지율이 역전되는 것 같으니 이 전 장관을 도주대사에 임명해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민의 진실 규명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권식 화답으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쏘아붙였다.
낙천한 친이낙연계 3선 중진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서는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했고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세력의 호위만 남아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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