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공동기자회견, 민관합동조사 요구
낙동강에서 3.7㎞ 정도 떨어져 있는 아파트 거실이나 학교 실내에서도 녹조 독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 환경단체가 "사회적 재난 수준"이라며 민관합동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낙동강 유역 녹조 독소를 조사해 온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3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9월 이뤄진 녹조 독소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경남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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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녹조 독소 검출과 관련해 경남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환경단체 대표들.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
올해 녹조 독소 조사 결과 양산시 물금읍 A 아파트와 양산시 B 아파트 실내 공기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국제암연구소가 인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자 간 독성 등을 일으키는 독소다.
낙동강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0m 떨어진 양산시 황산공원 물금선착장에서부터 0.95㎞ 떨어져 있는 양산시 B아파트, 2.9㎞ 떨어진 양산시 디자인 공원, 3.7㎞ 거리의 A 아파트 구간은 주거 밀집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병원과 노인회관 등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성인은 물론 미래세대와 사회적 약자까지 녹조 독소 에어로졸 위험에 노출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작년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세균이 초미세먼지에서 검출됐고, 남세균 발생이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창녕합천보로부터 100m 지점의 공기 중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4.13 ng/㎥로 미국 뉴햄프셔주 측정 결과보다 317.69배에서 10.7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8월 낙동강 대동선착장에서 측정된 6.8 ng/㎥는 뉴햄프셔주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523.08배에서 17.71배 수준으로 2년 간의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검출치다.
낙동강 녹조 독소는 인근의 습지 주변에서도 검출됐다. 낙동강 녹조가 사라진 시기인 10월 말 조사 결과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공기 중에서도 녹조 독소가 확인됐다.
주남저수지는 수변 탐방로에서 0.32 ng/㎥, 580m 떨어진 마을에서 1.24 ng/㎥가 검출돼 미국 뉴햄프셔주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95.38배와 3.23배 수준이었다.
우포늪은 대대제방 지점에서 0.45 ng/㎥이 검출됐고 생태관 주차장에서 0.33 ng/㎥ 검출됐다. 이는 뉴햄프셔주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34.62배와 1.17배 수준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22일 환경부는 공기 중에는 녹조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확인 결과 낙동강에서는 조사한 적도 없었다"며 "이는 조사 자체를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조사 결과를 숨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면서 "경남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녹조 독소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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