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영산·이창동 통합 추진…나주 '영산포읍' 45년만에 부활 가능성

강성명 기자 / 2026-05-08 13:50:13

호남 물류와 상권의 중심지였던 전남 나주 영산포가 45년 만에 다시 '읍' 명칭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 나주 영산포 전경 [나주시 제공]

 

나주시는 영강동·영산동·이창동을 통합해 '영산포읍'으로 환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지역 정체성 회복과 주민 혜택 확대, 생활권 중심의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나주시는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영산포 지역 3개 동의 통합과 '영산포읍'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신정훈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통합 기능 회복을 위해 도농복합 형태의 시에서 2개 이상 동을 통합해 과거 읍 체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산포읍은 1981년 나주읍과 영산포읍이 통합돼 금성시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폐지됐다.

 

이후 행정구역은 여러 차례 조정을 거쳐 현재 영강동·영산동·이창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현재 3개 동 인구를 모두 합쳐도 8000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임에도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어 정책 추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농촌 성격이 강한 지역임에도 행정구역상 '동'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농어촌 지역에 적용되는 각종 제도적 혜택을 받지 못해 주민 불편도 이어졌다.

 

지역사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영산포읍 환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열린 관련 간담회에는 박연병 행정안전부 차관보 직무대행이 참석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영산포읍 환원이 현실화되면 대학 입시 농어촌 특별전형 자격 부여와 건강보험료 감면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혜택 적용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행정조직 통합에 따른 서비스 효율화와 함께 영산포 권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체계적인 지역 개발도 기대된다.

 

나주시는 앞으로 개정 법령에 맞춰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주민 의견수렴 등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은 옛 영산포의 역사적 자긍심을 45년 만에 회복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영산포가 나주를 넘어 호남의 중심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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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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