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무료진료·29년 미용봉사···박언휘·배점옥씨 'LG의인상'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2-01 14:04:08
내과의사 박언휘씨, 1만5000명 넘는 소외이웃 무료 진료
미용사 배점옥씨, 제자들과 함께 무료 이미용 봉사

28년간 소외 계층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해 온 내과의사와 29년간 미용봉사를 이어온 미용사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30년 가까이 선행을 실천한 박언휘씨(69)와 배점옥씨(52)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 LG의인상 수상자인 내과의사 박언휘(왼쪽)씨와 미용사 배점옥 씨 [LG 제공]

 

내과 의사인 박언휘씨는 1996년 경상북도 성주 나병촌 보건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벽지를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의 의료 사각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봉사를 해왔다.

최근에는 보건소, 복지시설, 장애인 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을 상대로 촉탁진료를 하고 있다. 그가 무료로 돌본 환자는 1만5000명이 넘는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며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 취득 후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한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직한 그는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무료 이미용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배씨는 일하던 미용학원을 2005년 인수하며 더욱 주도적으로 이미용 봉사활동에 나섰다. 배씨는 제자들과 함께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에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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