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4년간 내실 강화…가맹점 생산성·본사 수익성 동반 개선

유태영 기자 / 2026-09-23 13:29:48
지난해 매출 4790억…4년전보다 44%↑
일본·싱가포르·몽골 등 해외 매장 진출 확대

맘스터치가 최근 4년간 외형 확장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사업 체질을 개선했다. 가맹점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본사 수익성을 높였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도 직접 진출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2022년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계획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가맹점 경쟁력과 본사 수익구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경영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겼다.

 

▲ 일본 맘스터치 솔라도 하라주쿠점(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시모기타자와점, BLiX 치가사키점, 아키츠역점. [맘스터치 제공]

 

사업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맘스터치 본사 매출은 4790억 원으로 2022년 3325억 원보다 4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4억 원에서 897억 원으로 71.2% 늘었다.

가맹점의 매출 생산성도 높아졌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2022년 4억9214만 원에서 지난해 6억916만 원으로 23.8% 증가했다. 전국 매장의 POS 기준 소비자 결제액도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맘스터치는 매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성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점포에서 창출할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버거에 치킨과 피자, 비프버거 등을 더해 점포별 상권 특성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바꿨다.

이 같은 전략은 치킨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경영권 변경 당시 전체 매출에서 약 10%를 차지했던 치킨 부문 비중은 지난해 21% 이상으로 확대됐다. 버거 중심이었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치킨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비프버거와 피자도 매장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됐다. 2022년 비프버거, 2023년 피자를 각각 출시한 이후 메뉴 개발과 함께 가맹점의 조리 설비 구축 등을 지원했다. 현재 약 1500개에 달하는 전국 매장 가운데 1000여 곳은 버거와 치킨뿐 아니라 비프버거나 피자 등 복수의 메뉴 카테고리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 매장에서 여러 외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 핵심이다. 기존 점포의 매출원을 확대하면서 가맹점의 매출 증가와 본사 실적 개선이 함께 나타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버거 브랜드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치킨과 비프버거, 피자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셰프와 게임, 애니메이션 IP 등을 활용한 협업 제품도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동시에 노렸다.

해외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 해외사업 가운데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사업은 정리하고, 2022년 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다시 속도를 냈다.

현재 맘스터치는 일본과 싱가포르, 몽골, 라오스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올해 가을 현지 핵심 상권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에 의존하는 방식 대신 직접 시장에 진입했다. 현지 법인을 세우고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제품과 매장 운영 방식이 일본 소비자에게 적합한지 직접 검증하는 전략이다.

맘스터치는 일본 사업에 지난 2년 동안 약 200억 원을 투입했다. 법인 설립을 비롯해 물류 체계 구축, 매장 출점, 브랜드 마케팅, 품질 관리와 운영 표준화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향후 가맹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2년 차 연간 매출 54억 원, 방문객 74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직영점 5곳과 가맹점 1곳 등 모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도쿄 23구를 중심으로 직영점을 늘리고 주요 생활권에서는 가맹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몽골 사업 역시 현지 파트너와 본사의 운영 역량을 결합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출 이후 약 3년 만에 현지 매장 수 기준 2위 브랜드로 올라섰으며, 본사는 제품 개발과 매장 운영, 서비스 품질 등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속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대기업과 협력해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오스에서는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각 국가의 유통 및 사업 인프라를 갖춘 현지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해외사업의 시행착오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매장 운영과 디자인, 조리 과정, 공급망, 품질관리, 사업 모델 등을 담은 '글로벌 표준 매뉴얼북'을 구축하고 있다. 국가별 운영 편차를 줄이는 동시에 국내에서 검증한 시스템과 해외 현지화 경험을 신규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결국 맘스터치가 지난 4년 동안 집중한 것은 매장 수 확대 자체보다 기존 점포의 효율을 높이고 본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일이었다. 가맹점의 매출 생산성을 높이고 메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확보했다.

맘스터치는 국내 사업에서 쌓은 운영 역량을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가맹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해외시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향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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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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