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고 애도 안 낳아요'…혼인건수 10년새 40% 줄었다

박지은 / 2024-03-03 13:35:16

최근 10년 새 혼인 건수가 32만여 건에서 19만여 건으로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결혼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3일 통계청의 '2023년 12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잠정치)는 19만3673건이다. 10년 전인 2013년(32만2807건)보다 40.0% 감소한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22년(19만1690건)까지 11년째 줄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미뤄왔던 결혼이 진행된 영향 등으로 1983건(1.0%) 늘었다.

 

혼인 건수가 급감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줄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4%에서 34.8%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에서 43.2%까지 늘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22년 20대의 32.7%, 30대의 33.7%, 40대의 23.8%가 '혼수비용·주거 마련 등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를 꼽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19.3%)와 40대(15.4%)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30대는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4.2%)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4.2%) 등으로 조사됐다.

 

혼인 건수의 감소는 출생아 수가 하락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43만8420명을 기록한 뒤 8년째 감소 중이다.

 

출생아 수는 2013년 43만6455명에서 지난해 23만명으로 47.3% 줄었다. '딩크족'(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혼인 건수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장래인구추계상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0.6명대로 내려올 전망이다.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분기 기준 처음 0.6명대로 떨어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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