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연말 '블록체인 거래소' 법인 출범"…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안 발표

최재호 기자 / 2023-09-21 13:11:27
10월 중순 공모절차 거쳐 11월 사업자 선정…연내 법인 출범 예정
"행정적·재정적 지원 통해 ‘블록체인 시티' 핵심 인프라 육성 계획"

부산시는 21일 오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의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의욕을 보였다.

 

▲ 박형준 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12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민)를 발족시키고 추진위의 자문 의견을 토대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2026년까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차세대 수출산업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먼저, 부산 내 금융공공기관 등이 주축이 되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가칭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부산을 최첨단 도시로 바꿔나갈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의 연합체인 가칭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도 곧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중기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가 두텁게 보호되는 ‘분권형 거버넌스’ 하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되어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권형 거버넌스’란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별도 기구로 분리돼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부산시는 이러한 유관기구 설립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수행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토큰증권(STO) 등 모든 가치있는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란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온 거래소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거래소의 보안을 강화하고 운영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산 내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참여를 유도, 100%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다. 

 

10월 중순부터 거래소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추진한다. 그 이후 부산시가 구성할 선정심의위원회의 서류 및 방안 발표 심사를 거쳐 11월 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상민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서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 전 세계가 관련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권 전쟁 중”이라며 "부산에 블록체인 기반의 분권형 공정·통합거래소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표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블록체인 부산 비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한 축이 될 것이다. 그간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선진국을 뒤쫓던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만큼은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테스트 베드이자 수출의 전초기지로서 블록체인 산업을 조선, 반도체를 잇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 여러 전문가와 널리 소통하며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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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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