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2% 가능성에서 출발한 경기형 과학고 유치는 '기적'"

강기성 기자 / 2025-06-25 14:22:15
"오랜 진통 겪던 화장장, 전국 최초 주민제안 방식 공론화 과정 거쳐 해결"
"전국 최고 수준의 캠핑장과 수변공원 물놀이장 조성으로 행복 도시 만들어"

"2%의 가능성에서 출발했지만, 시민의 한결같은 응원과 열정으로 경기형 과학고 유치라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 김경희 이천시장. [이천시 제공]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은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이천 과학고 유치 성공 및 시 발전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24시간 민원소통 기동팀을 신설해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밤낮없이 듣고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 일문일답.

▲ 이천시 최초 여성 시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천시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 3년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24시간 민원소통 기동팀을 신설해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밤낮없이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시작한 민원소통 기동팀은 지난 3년 동안 2000건의 크고 작은 민원을 처리하면서 시민 중심, 현장 중심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또 민선 8기 출범하면서 도시지역인 북부권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장호원과 율면과 설성면 등 남부권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부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매주 화요일이면 장호원에 있는 남부 시장실에서 근무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SA)를 획득하고 얼마 전에는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평가에서 2년 연속 '농어촌 삶의 질 지수'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시민들이 일상 속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는데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아이들과 함께 마땅히 갈 곳이 없다. 가족들이 편히 쉴 공간이 부족 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민이 많았다. 그러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지난해 이천시민의 쉼터인 설봉공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포근하고 아름다운 명품공원으로 시민께 돌려드렸다. 낡고 지저분한 분수대오거리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와 교통안전, 도시경관을 모두 갖춘 이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했다.

현재 주말마다 우리 학생들이 모여서 버스킹도 하고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향후 중리 택지개발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2%의 기적? 경기도 내 대도시들을 제치고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는데 소감과 의미는?

2%의 가능성에서 출발했지만, 시민의 한결같은 응원과 열정으로 경기형 과학고 유치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 경기도교육청이 20년 만에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이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곧바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기도 내 다른 대도시들이 1년 전부터 사전작업을 진행한 데 반해 이천은 발표 이후 유치전에 나서면서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준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결국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이천 과학고는 그동안 소외된 경기 동부권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이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필요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번에 확정된 이천 과학고 유치 성공비결과 앞으로 계획은?

이천시는 반도체 중심도시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있고, 6개 연구소 가운데 5개가 이천에 있다.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의 시제품을 생산, 분석하는 반도체 종합솔루션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고, 국가기간산업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시에 첨단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고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비결이라면, 우리 이천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이 과학고 유치를 위한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천 과학고는 오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설립 작업이 진행 중 있다. 단순한 대학 입시를 위한 과학고가 아니라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지역의 산업기반과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미리 습득하는 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랜 진통을 겪던 이천시립화장장 건립이 가시화됐다. 어떻게 가능했나

이천시는 호법면 단천리 일원 13만 3690㎡에 시립화장장을 건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건립이 아니라, 공동체의 책임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 도출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전국 최초 주민제안 방식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화장장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단천리 주민들은 77%의 동의를 얻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인근 마을 주민들도 찬성 서명을 보내며 공론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3월 14일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산으로 둘러싸여 차폐성이 뛰어난 점과 시도 12호선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단천리를 최적 부지로 권고했고, 이천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천시립화장장은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완전 연소 시스템과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갖춘 최첨단 시설로 건립되며, 사업비는 약 3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이 최근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받았다. 어떤 활동을 해 왔나

이천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급하게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고생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이천시는 24시간 아이 돌봄센터 '아이다 봄'을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소했다. 0세부터 12세까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 아프다 거나 급한 사정이 생겨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언제든지 맡겨주면 시에서 정성을 다해 내 아이처럼 돌보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야간에 아픈 아이들을 위한 소아과 운영, 군부대 내 다 함께 돌봄센터 건립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천의 대표적 청년 정책은?

앞으로 미래 이천은 청년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년 특별보좌관을 위촉했고, 청년 인재 DB 등록 운영은 시의 각종 위원회나 토론회 청년을 참여시켜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 취임 이후에 청년 일자리 카페인 청년 e-room의 문을 열었다. 전문직업상담사가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취업면접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케어하는 취업면접 올케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꿈을 현실로 이뤄가도록 응원하고 있다.

올해는 이천시 청년창업 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여는데 청년이 지역경제 회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요즘 취업도 힘들고 집값은 오르고, 우리 청년이 많이 힘들어한다. 우리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까지 연계해서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최종적으로는 지역 내에 정착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천시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추진하고 있나?

이천시는 반도체, 방위산업, 드론,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집중육성 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용인시와 협력하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대월2 일반산업단지 승인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인재양성센터와 반도체 솔루션센터를 설립하고, 이천제일고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인재를 길러내고, 해당 인력이 다시 이천 산업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올해 초 국토부의 연접개발 완화 조치로 기존 공장 밀집 지역에 한해 최대 30만㎡까지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내 산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천시는 투자유치 조례를 제정해 20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최대 30억 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는 떠나려는 기업의 발길을 돌리는 동시에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실질적인 유인책 역할을 하고 있다.
 

KPI뉴스 / 강기성 기자 seu504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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