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페스티벌' 열려 '탄핵 무효' 등 구호
시진핑 "APEC 참석 관례...대(對)한국 정책은 안정적"
중국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 노골적으로 혐중(嫌中) 정서를 표출하고 있지만, 향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8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많은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생활하고, 여행하고 있다"며 "한국 측이 재한 중국 국민들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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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주한중국대사관은 "우호적인 이웃으로서 중국은 한국이 안전, 발전, 번영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이는 한국 측에 대한 소중한 정치적 지지"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는 이른바 '멸공 페스티벌'이 열렸고 참가자들이 '멸공' '탄핵 무효' '시진핑 아웃' 등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멸공 페스티벌'이 개최돼 '토크 콘서트'에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 백지원 전 상근부대변인이 참석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과 함께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왔다"며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말하는 대로 행동하며 이에 대해 당당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커졌다. 국회의장실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일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도 시 주석이 "양국은 올해(한국)와 내년(중국) 각각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서로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CCTV는 시 주석이 "수교 30여년간 중한 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양국 협력을 촉진했고, 지역 평화·발전을 위해 공헌했다"며 "중국의 대(對)한국 정책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올해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국의 광복 80주년으로, 양국은 기념행사를 잘 치러야 한다"며 "(양국은) 상호 융합되고 호혜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심화해야 하고, 이는 양국 인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우 의장에게도 "한중 관계 안정성 유지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고 탄핵 정국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이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한국에서는 중국의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리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한국 관련 문화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면서 "문화 개방을 통해서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감정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자고 강조했고, 다이 대사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다이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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