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입당신고···"통합·화합 정신으로 단합할 때"

임혜련 / 2019-01-15 14:11:59
[일문일답 전문] 기자간담회서 보수 통합 거듭 강조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저지위해 입당"
"김병준-나경원 등 노력으로 계파갈등 사라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매진하도록 하겠다"며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 신고식을 가졌다.

 

황 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당으로 인한 계파 갈등을 의식해서인지 "지금은 통합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며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 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누구 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며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선거판 정책들이 경제도 안보도 사회도 모두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 그것은 통합"이라며 "통합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또한 "김병준 위원장님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당이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을 영입하는 노력을 통해서 젊은이들이 우리 자유한국당을 찾고 또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며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정말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어지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유한국당 내 계파갈등에 선을 그으며 보수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황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 전당대회, 출마할 것인가.
입당 후 여러 의견을 듣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오늘이 입당 첫 날이다. 한국당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님들의 말씀,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들을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

- 자유한국당 입당 이유는.
밖에서 당이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마음으로도 성원하고 나아가 당 밖에서 우리 자유 우파와 당에 도움이 될 일이 무엇일까 여러 방안을 찾으며 최선을 다해왔다. 이제는 당과 생각을 함께 하는 이러한 일들을 함께 하기 위해 입당했다

- 당내 친박 논란이 있는데.
오늘 정치에 첫 발을 내딛는 정치신인이다. 계파를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면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이미 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님과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도 우리 당 안에는 계파 없어야 한다고 말했고 그런 것들을 실행하고 있다. 저는 한국당이 지금 문재인 정부와 맞서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게 첫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바쁜데 계파싸움을 할 시간도 없다. 저도 당에 들어가면 계파에 관계 없이 많은 분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함께 일할 각오로 들어왔다. 그런 점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 박근혜 씨의 도움을 얻어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했기 때문에 공범이란 의혹이 있는데 대국민 사과 없이 정치를 하는 게 옳은가.
지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는 지낸 사람으로 국민들에게 심려 가지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그로 인해 함께 일한 모든 공무원이 적폐란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 대선 주자로 다른 주자와는 지지율 차이가 나지만 친박 프레임이란 단점이 있는데.
국민지지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어떤 점 때문에 보수우파의 후보로 지지하시는지 면밀히 잘 살펴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남 없도록 하겠다. 저와 같이 일하는 분들과 보완해서 국민이 납득되도록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말을 많이 듣는게 답이라 생각한다.

-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면회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 있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왜 면회를 신청했는지.
신청이나 거절이나 그런 단어가 적절치 않다. 많은 어려움이 있어 걱정하고 있다. 수감되어 계시니 여러 불편함이 있으시겠지만 저도 걱정하고 이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절히 해왔다는 말씀 드린다.

-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는지.
질문 감사하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자유우파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해야 한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통합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저도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게 되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민 통합을 앞장서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당원들 사이에선 박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사면이란 건 형사 절차이기도 하지만 정치 측면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리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는 관점에서 판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원내에서 당내 경쟁자들은 '박근혜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거듭 말하지만 저는 계파를 떠난 바른정치에 함께 하기 위해서 입당했다. 그래서 어떤 계파와 관련된 말을 하거나 그런 입장에 서지 않겠다는 말 드린다.

- 2, 3주 전만 해도 입당에 유보적으로 알려졌었으나 갑자기 마음 바뀐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제가 그동안 여러 분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여러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 자영업자, 회사원, 청년, 중년, 노년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힘들고 어렵다하는 고통의 목소리를 제가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로 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서 입당했다.

-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과의 보수통합, 어떻게 보는가.
자유우파가 단합, 하합 그리고 통합해야 한다는 그런 큰 방향을 잡고 그러한 관점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

-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여러 분들이 여러 모양으로 나뉘어져 있고 다들 생각이 다르니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결국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하겠고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며 노력하겠다.

- 통합을 말했는데 친박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전당대회에 나오시면 어떻게 아우를지.
이제 제가 당에 들억간다는 보도가 난 직후 여러 분들이 전화도 하고 저도 전화드렸다. 관심 가진 분들에게 입장 설명을 드렸는데 거기엔 누가 친박인지 비박인지 구분 없이 연락했다. 당에도 계파 이야기가 거의 없어졌고 저도 누가 친박이고 비박인지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그건 구시대의 정치이다. 이젠 새로운 정치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당내에 들어온 것이다.

- 통합을 위해 탄핵에 앞장섰던 의원들도 아우를 수 있는지.
지금은 모든 것을 통합과 화합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순차적으로라도 하며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역할하고 있는데 황 전 총리는 앞으로 어떤 역할 할 것인지.
제 역할을 어떤 보직이나 직분을 가지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와 관계없이 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하고 당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분들과 지혜를 모으며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 속에서 답을 찾다' 이런 메시지도 나오고 있는데 국민 속에서 지혜를 얻고 우리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시는지 이야기를 진솔히 들으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십년 공직에 있다가 정치 첫발이라 말하셨느데 일부 당내에선 '제2의 반기문 사태'가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거기에 대한 다짐은.
국가의 원로들과 비교하며 그분들의 귀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해서 마치 그분이 잘못한 것처럼 들리게 하는 건 말하고 싶지 않다. 저는 누구든 훌륭한 분들의 장점을 본받고 부족한 점을 메우는 일을 해나갔으면 하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소중한 자산과 말씀 나누며 정치의 지혜를 배우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 초심 잃지 않도록 하겠다.

- 당내에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며 정리해야 한다는 분들도 계신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2017년도 경에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은 정말 국민통합이 필요한 때이다. 마음 합하는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 탄핵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지금은 국론을 합해서 우리나라가 정말 정상화되고 반듯해지는데 집중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겠다.

- 아까 당내에 계파가 없어졌다고 하셨고 구시대적이라 하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전당대회에 나갈지 결정 안했다고 하셨는데 당권을 쥔다면 더불어민주당 일부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지금 이제 한국당의 국회의원들이 112분이 계신다. 적지 않다. 많다. 그리고 그중엔 어떻게 보면 탈당하고 다시 온 분도 있고 여러 분이 계신다. 한 분 한 분이 어떻게 해오셨는가 그것을 바라볼 시간이 있다면 저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얼굴에 계파가 써있는 것도 아니자 않느냐. 언제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자꾸 뒤 돌아볼 필요 없다. 물론 원칙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원칙도 통합의 큰 방향으로 가야한다.

- 국정농단에 대한 입장은.
아까 말했듯이 국정에 농단이라는 것이 우리 국정 전반에 대해서 농단이 이뤄졌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모두가 다 농단이라 생각하는 분은 없다. 어떤 분이 어떤 부분에 있어 잘못을 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은 정리해야겠지만 그것 때문에 지난 정부의 모든 일이 국정농단이나 적폐인 것처럼 판단하는 건 잘못이다. 잘못은 평가하고 잘한 부분에 대해선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란 말로 재단하는 건 옳지 않다.

-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당과 함께 하겠지만 제 원칙은 그러한 것이다. 잘한 부분이나 잘못한 부분을 판단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정리를 히고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서 잘한 일에 대해서도, 국민이 공감하는 일에 대해선 확고하게 원칙 지키는 게 필요하다.

- 당통합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 바로잡겠다고 말씀하신 내용의 근거는 무엇인지.
아까도 말했지만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국당이 지금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 우리 한국당엔 많은 자원이 있다. 국회 안과 밖에 있다. 그분들과 함께 하는 게 필요하고 그렇게 하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모두발언에서 경제 어렵다, 통합해야 한다고 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어떤 정책 때문인지, 문재인 정부의 어떤 점이 잘못인지 말씀해달라.
역사적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류가 발견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자유시장경제이다. 자유시장경제의 원리는 시장에서 자원의 배분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누구도 양 쌍방이 손해를 보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게 시장경제다. 시장경제를 통해 재화를 재창출하며 경제를 성장시킨다. 저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고 그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금 정부가 고칠 점은 그러한 시장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잘못된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노력은 마땅하다. 그러나 시장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게 하면 기능 할 수 없다. 근로시간 문제, 최저임금 이러한 것들이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쳐달라 하는 것이 경제를 하는 모든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은 지금 정부도 상당히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바로 고쳐서 국민이 안심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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