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만나는 괴테의 명작, 서울시오페라단 '베르테르'

이성봉 / 2019-03-13 13:30:39
독일 문학과 낭만적인 프랑스 음악의 만남
김광보 연출의 첫 오페라 연출작
테너 신상근과 김동원이 베르테르 역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은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Jules Massenet)의 '베르테르(Werther)'를 선보인다. 창단 이래 꾸준히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2015년 오페라 '파우스트(Faust)' 이후 4년 만의 프랑스 오페라라는 점에서 관심을 끝다.

 

▲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테르', '파우스트' 이후 4년 만에 프랑스 오페라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마스네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곡가로 관현악곡, 가곡, 피아노곡 등 여러 장르의 음악 작품을 작곡했지만 특히 오페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오페라의 소재는 주로 문학작품에서 가져왔으며,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섬세하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주요 오페라로는 '베르테르' 외에도 '마농' '타이스' 등이 있다.

독일 대문호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선율을 입혀 오페라로 탄생시킨 '베르테르'는 특히 작품 마지막 대목에서 베르테르가 샤를로트에게 읽어주는 오시안의 시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여 관객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연출은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단장이 맡았다. 그가 오페라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보 연출은 '그게 아닌데' '함익' '옥상 밭 고추는 왜' 등 굵직한 연극 작품으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적 연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뮤지컬로 연출한 바 있다. 김 연출은 "이번 작품을 위해 전곡을 다 외웠다"고 밝혔다. 특유의 미니멀한 연출과 살아있는 캐릭터 표현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그가 오페라를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첫 오페라 연출을 맡은 김광보.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치밀하게 작품을 분석하고 연출에 몰입해 이번 오페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연극 '그 개'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 [이성봉 기자]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를 통해 미국 데뷔를 한 테너 신상근과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 뮌헨국립극장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한 테너 김동원이 베르테르 역을 맡아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다.


제네바 콩쿨, 알카모 콩쿨 등 국제 콩쿨에서 입상한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국립극장 등에서 주역가수로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베르테르의 상대인 샤를로트 역을 맡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샤를로트의 약혼자인 알베르 역에 바리톤 공병우와 이승왕이, 샤를로트 동생 역에는 소프라노 김샤론, 장혜지가 캐스팅됐다. 


국내 유수의 관현악단 등에서 70여 편의 오페라를 지휘한 양진모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협연으로 순수하고 애절한 울림을 들려준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및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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