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스튜어드십코드 개정…국민연금 등 '밸류업' 참여 독려

김신애 / 2024-03-14 15:05:30
금융위, 스튜어드십코드 세 번째 원칙 개정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시 관련 기관과 협의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들의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이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뉴시스]

 

우선 금융위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에게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이다. 현재 4대 연기금, 125개 운용사 등을 포함해 2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7가지 원칙 중 세 번째 원칙을 바꾼 것이다. 

 

▲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안.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일부]

 

스튜어드십 코드 세 번째엔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도록 투자대상 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하는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를 통해 상장기업의 노력을 투자자가 제대로 평가해 투자결정 등에 반영함으로써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위는 또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과정에서 연기금, 운용사 등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규지수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 개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 현장. [김신애 기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므로 장기와 단기로 구분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앞으로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계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일본은 일본공적연금(GPIF)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도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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