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추천 대학 선정을 둘러싼 전남 서부권의 반발이 박지원 국회의원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간 의견 충돌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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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국회의원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12일 명량대첩 축제 현장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박지원 의원은 순천대 추천 결정의 무효화를 요구하며 민형배 시장의 태도가 완강했다고 주장했고, 민 시장은 순천대로 확정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일부 발언을 반박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명량대첩 축제 현장에서 행사 시작 전 별도로 만나 전남권 의대 문제를 놓고 1시간 가량 의견을 나눴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정의와 공정을 위배한 순천대로의 결정은 무효화 선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대 신청 자료와 관련한 문제 제기를 언급하며 "정의로워야 할 대학에서 의대신청자료를 가짜서류로 제출했다는 보도를 보더라도 정의롭지 못하다 했다"며 "심사기관에서도 이런 불법적인 서류로 심사한 것은 불공정 심사로 받아드릴 수 없음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의 설명 가운데 일부가 실제 면담 취지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 시장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면 '순천대로 확정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그 판단을 존중해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자료 문제에 대해서도 "단순히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심사 과정 전체가 불법·불공정하다 말씀하신 대목은 서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면담 분위기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박 의원은 "결론적으로 저와의 면담은 실패했고 매우 완강한 자세 였다"고 평가한 반면, 민 시장은 "'면담은 실패했고 매우 완강한 자세였다'는 박지원 의원님의 표현도 제가 기억하는 자리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고 맞섰다.
다만 두 사람은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 의료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박 의원에 따르면 민 시장은 순천대보다 더 훌륭한 의과대학 병원이나 서울 빅5 병원 분원을 목포에 유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실제 몇몇 병원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도 이 문제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민 시장도 "중요하게 말씀드린 것은 서부권 의료체계를 어떻게 탄탄하게 만들 것인가였다"며 "대학병원급 의료체계 구축, 수도권 대형병원 분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성휘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과 논의해 추가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민형배 시장은 박지원 의원의 조언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국립의대 선정 절차 자체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민 시장은 "박 의원께서 '정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 귀담아듣겠다"며 "특별시가 어떤 대안을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적절한 때 시민께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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