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일본처럼 단기 성과 어려울 것"
다음달 한국 시장에 상륙 예정인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등 강점이 있지만,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안전 우려를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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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CI. [BYD 코리아 제공] |
4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한국 소비자의 국산차 브랜드 충성도가 최고치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의 해외 생산원가 대비 낮은 원가율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78%에 이른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토요타의 점유율이 40%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가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수요가 역성장했다"며 "충전 시간, 배터리 안전문제, 충전 인프라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10% 이상 증가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BYD는 일본 시장에 아토3(ATTO3)과 돌핀(DOLPHIN), 씰(SEAL)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판매 확대를 노렸지만, 올해 4월 보조금 축소 이후 부진했다"며 "현지화와 오프라인 중심 판매 전략, 자체 지원금 지급 등을 진행했지만, 약 2년간 누적 판매량은 3188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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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아토3(ATTO3) [BYD 제공] |
이어 협회는 "한국과 일본 시장은 자국산 제품의 높은 점유율과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등의 환경이 유사하다"며 "앞서 진출한 일본 시장 사례를 볼 때 한국 시장에서도 초기 성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 105만3000대 중 수입차 비중은 19% 수준에 그친다.
협회는 "신차 구입 의향자 인식 조사에서 중국 브랜드 전기차를 선택지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9%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다. 개인 고객이 아닌 법인과 렌터카, 중고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파는 '플릿 판매'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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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씰(SEAL) [BYD 제공] |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BYD의 중형 세단 전기차인 씰 시리즈는 고급 모델이라 신규 등록을 지켜봐야 하지만,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같은 대중형 전기차는 품질 대비 가성비가 워낙 좋다"며 "국산 전기차에 비해 500만~1000만 원 낮은 가격에 내놓는다면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BYD가 현대차그룹과 싸우기엔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해외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크게 낮춰 출시하면 수입차, 국산 중견 3사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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