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이 글로벌 패션·뷰티 기업들의 '테스트 베드(Test Bed, 시험대)'이자 세계로 향하는 관문으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럭셔리 하우스부터 글로벌 F&B, 이제는 대표적인 K-애슬레저 브랜드까지 성수동에 깃발을 꽂으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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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젝시믹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전경. [젝시믹스 제공] |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기업 젝시믹스(XEXYMIX)는 13일 성수동의 신형 패션 랜드마크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점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패션 지형도 변화 속에서 성수동이 지닌 거시적 가치와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이 맞물린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최근 몇 년간 성수동은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명품 상권(청담, 압구정)을 벗어나 '고객 경험 다각화'를 실험하는 거점으로 소비돼 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디올 성수'다. 백화점 1층을 벗어나 성수동의 이색적인 골목에 파리 본사 외관을 재현한 팝업 스토어를 연 디올은, 브랜드의 문화적 자산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만들며 글로벌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역시 한국 진출 첫 관문으로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을 택하며 지역 상생과 힙한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했다. K-뷰티의 선두 주자 아모레퍼시픽 또한 '아모레 성수'를 통해 제품 판매가 아닌 '맞춤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며 오프라인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수동이라는 공간이 가진 '과거와 현대의 공존', 그리고 '문화적 역동성'을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글로벌 확장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젝시믹스의 이번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입점은 이 같은 성수동의 상징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과의 메가톤급 시너지를 노린 거시적 포석이다. 약 2000평 규모의 복합 쇼핑 공간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최근 전체 구매 고객의 3분의 2가 외국인일 정도로 급부상한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객) 글로벌 성지'다.
젝시믹스는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가 집약된 4층 '무신사 스포츠' 존에 둥지를 틀며,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패션 트렌드세터들에게 직접 K-애슬레저의 기술력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젝시믹스는, 대세 배우 고윤정을 필두로 한 전방위적 마케팅과 이번 성수동 거점 확보를 연결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매장에서 선보이는 시그니처 '블랙라벨' 레깅스와 러닝 트렌드를 겨냥한 'RX' 라인업은 글로벌 소비자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디올과 블루보틀이 성수동을 통해 브랜드의 건재함을 알렸다면, 젝시믹스는 무신사라는 K-플랫폼과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패션 시장으로의 스케일업을 선언했다. 성수동이라는 거대한 패션 생태계 속에서 젝시믹스가 그려갈 K-애슬레저의 다음 장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트렌드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패션 성지로 자리 잡은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젝시믹스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와 제품력을 국내외 고객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전했다.
유통 업계 한 전문가는 "이제 성수동은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상권이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 생존 가치와 글로벌 확장성을 테스트하는 거대한 쇼룸"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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