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하면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

박지은 / 2024-10-01 11:39:58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사…대북 응전 의지 천명·강력 경고
"핵무기가 북한 정권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저열한 도발 이어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통일 부정"
"적 선의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힘 키우는 것이 평화 지키는 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번영의 길,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 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며 지대지 미사일 현무-5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또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 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을 기점으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를 구축하고 있고 미국의 강력한 확장 억제 공약이 행동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우리의 안보 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못박았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에 대한 경례 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군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이날부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 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 명이 자리했다. 병력은 5300여 명, 장비는 340여 대가 참가했다. 파괴력이 워낙 강력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처음 공개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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