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과 수납 효율, 내구성을 강화한 키친 제품을 선보였다. 아일랜드의 활용도를 높이고 소형 가전을 가리는 수납 구조를 적용하는 한편, 목재 질감을 살린 도어와 가구의 내구성을 좌우하는 코어 자재에도 차별화된 기술을 도입했다.
한샘은 최근 유로 키친 신제품 '유로500 젠'과 '유로300 브러쉬'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뿐 아니라 표면 가공 기술과 자재 품질, 자체 개발 하드웨어 등을 통해 주방가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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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유로 500 젠. [한샘 제공] |
최근 주방은 조리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거실·식당과 연결된 생활공간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개방감을 살리면서도 각종 주방용품과 가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한샘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아일랜드 수납 구성을 다양화했다. 전면 서랍형과 오픈 수납형, 하부 조명을 적용한 플로팅 디자인 등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해 총 60가지 구성을 마련했다. 공간 크기와 사용 목적에 따라 아일랜드의 외관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방 상판 위에 노출되는 가전을 줄이기 위한 수납 설계도 적용했다. 도어를 열었을 때 내부로 밀어 넣을 수 있는 포켓장은 평소에는 가전을 가려 정돈된 외관을 유지하고, 필요할 때는 홈카페나 홈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형·소형 가전을 함께 보관하는 폴딩장과 소형 가전 전용 미니포켓장도 구성했다. 관련 수납 구조에는 한샘이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가 적용됐다.
도어 디자인에서는 목재 고유의 질감을 강조했다. 단순히 무광이나 유광으로 표면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나무와 유사한 무늬와 촉감을 구현하는 것이 최근 주방 인테리어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유로500 젠'에는 엔지니어드 무늬목 소재가 적용됐다. 천연 목재를 정교하게 조합해 자연스러운 나뭇결과 깊이감을 살리면서도 천연 무늬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패턴 차이와 뒤틀림, 변색 등의 문제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유로300 브러쉬'는 표면 가공 기술을 활용해 나무 질감을 구현했다. 나뭇결 무늬와 표면의 요철을 일치시키는 특수 동조 기법을 적용해 시각적인 입체감과 촉감을 살렸다. 제품은 브러쉬 패턴 도어를 포함해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상판과 측면이 만나는 부분에는 졸리컷 공법을 적용했다. 접합부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마감해 상판과 측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외관을 구현했다.
외부 디자인뿐 아니라 가구의 구조를 이루는 코어 자재도 주방가구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다. 주방은 온도와 습도가 수시로 변하고 물과 열에 노출될 수 있어 판재의 강도와 변형 정도, 유해물질 방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방가구에는 원목보다 형태 안정성이 높은 가공목재인 PB와 MDF 등이 주로 사용된다.
한샘은 키친 몸통에 15T~18T 두께의 PB를 사용한다. 1T는 1㎜를 뜻한다. 나사못 체결력과 하중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PB는 13형 이상, MDF는 35형 이상의 밀도를 갖춘 자재를 적용하고 있다. 가공목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관리하기 위해 E0 등급 이상의 자재를 사용하며, 키친바흐에는 SE0 수준의 자재를 적용한다.
자재 선정 이후에는 자체 시험을 통해 제품 품질을 점검한다. 한샘은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을 받은 자사 연구소에서 휨 강도와 나사못 결합 유지력, 박리강도, 24시간 내오염 성능 등을 확인한다. 도어는 4만 회 개폐 시험을 거쳐 반복 사용에 따른 내구성을 평가한다.
수입 코어 자재에 대해서도 물량별 전수 샘플링 테스트를 진행한다. 제품에 사용되는 판재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차를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은 아일랜드와 수납장 구성부터 도어 표면 가공, 코어 자재 선정과 품질 시험까지 주방가구의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이 거실과 연결되는 개방형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외관뿐 아니라 수납 효율과 장기간 사용에 필요한 내구성까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키친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와 마감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56년간 축적한 설계와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키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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