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한국당에 "국회 복귀와 추경 조속처리" 촉구

김광호 / 2019-06-10 10:40:44
확대 고위당정협의회…국회 정상화와 추경처리 논의
이해찬 "황교안, 대통령회동 무산시키고 민생 말하나"
이낙연 "국민 기다리는 추경 외면…무엇 위한 정치인가"

당정청은 10일 자유한국당에 한 목소리로 조속한 국회 복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있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현안들이 발생하고 민생 입법 등 국회에 할 일이 많이 쌓여 있는데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국회 문을 못 열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서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도 무산시키고 초월회(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모임)에 불참하며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며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경제활력 대책에 한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는 '황교안 가이드라인'의 철회를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IMF 등 국제기구가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한 만큼 내년 예산을 과감히 증액 편성할 것을 주문한다"며 "정부가 제출한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비판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외면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재난 복구지원과 민생안정,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 반이 넘었다"며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 심의를 기다린 지도 수개월째"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국회법에서 정한 임시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게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작심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우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외 여건이 더욱 악화하는 느낌"이라며 "정부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산업별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주력 제조업과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중으로 제조업 르네상스의 비전을 밝히기 위해 준비 중이고, 사회안전망 강화와 규제 혁신도 목표를 높여서 추진 중"이라며 "추경은 이런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정부도 최선을 다할 테니 국회가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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