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적폐청산이든 정의실현이든 사람 죽이는 것은 광기"

김광호 / 2018-12-10 11:53:31
"'사람이 먼저'라면서 세월호 참사를 상대 찌르는 무기로만 사용"
"김정은 초청에만 온통 신경 쓰느라 안전·경제 문제 등한시
김성태 "민노총 이석기 석방 요구, 사회개혁 아닌 정파투쟁"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검찰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적폐청산이든 정의실현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사람을 죽이는 것이면 광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김병준(오른쪽)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모토를 걸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일반인 수사도 마찬가지로 가급적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압수수색도 너무 많아졌고 거기에 고통 받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게 있으면 그걸 전부 경·검 권력으로 때려잡기보다 자정 능력이 어떻게 하면 커지겠느냐를 신경 써야 한다"라며 "매사에 행정 권력, 검찰 권력을 가지고 잡겠다고 하면 세상은 그만큼 살벌해지고 정권은 그걸 하느라 아무것도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발생한 KTX 탈선 사고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그 문제를 무기 삼아 상대를 찌르는데 온 에너지를 쏟는다"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안전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했다면 오늘날 이런 사고가 이렇게 생겨날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게 너무 한 쪽에 가 있다. 북한 문제, 김정은 초청 문제에 온통 신경을 다 쓰고 안전 문제, 경제 문제를 등한시하니까 이런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이라며 "국가가 과연 이래도 되는지, 정부가 이래도 되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11일 임기 종료 김성태 "이석기 석방은 민주노총이 판단할 문제 아냐"

 

또한 11일 임기를 마치게 된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마지막 메시지는 민주노총에게 꼭 한 말씀하고 싶다"라며 민주노총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민노총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동운동은 사회운동으로서 개혁의 중심에 서야한다"라며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기득권 노조 운동이 우리 사회 양극화의 가장 큰 주범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가 비단 노동자 권익옹호와 경제 투쟁에만 매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회 개혁, 정치 투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엊그제 이석기를 내놓으라며 청와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결코 아니다. 사회 개혁도 정치 개혁도 아닌 정파투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그동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고 사회 안정, 변화, 쇄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 국민들도 우리당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많이 부족하고 미력하지만 그래도 김 위원장이 한국당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자부심에 힘든 줄 모르는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김 위원장 중심으로 비대위원들과 여러분들의 활동이 지금의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이 되는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제가 당에 자연인으로 있다고 해도 김 위원장이 꼭 성공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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