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쉴틈없이 달렸다"는데 민심은 최악…중도하차 찬성 58.3%

박지은 / 2024-11-04 15:42:00
총리 대독 예산안 시정연설…"2년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어"
한국갤럽…74% "2년반 잘한 일 없다", 19% "잘못한 일 김여사"
리얼미터…尹지지율 22.4% 與 29.4%…"당정 지지율 동반 최저치"
KSOI…임기단축 방안 탄핵 47.7%>자진하야 37.7%>개헌 10.3%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며 "대내외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경제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 여야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듣고 있다. 이날 연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뉴시스]

 

그러면서 임기 중 성과를 나열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 국가 성장동력을 되살렸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다" 등이다.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 방산 수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등도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다만 "민생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국민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임 직후부터 휴식 없이 국정·민생을 챙기려고 올인했다는 윤 대통령 자평과 달리 국민 평가는 싸늘했다.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 기관의 조사에선 "윤 대통령이 2년 반 잘한 일이 없다"는 응답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오는 10일은 임기 반환점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지난 1일 전국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후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생각나는 대로 한 가지만 말해 달라'는 주관식 질문이 이뤄졌다.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아예 답하지 않는 국민이 무려 74%에 달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19%가 "김건희 여사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가 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지난 1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22.4%였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2.2%포인트(p) 떨어져 취임 후 가장 낮았다. 기존 최저치는 2주 전 24.1%였다. 

 

주요 지지층인 부산·울산·경남(7.0%p↓), 70대 이상(6.1%p↓), 보수층(8.0%p↓)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부정 평가는 2.8%p 오른 74.2%였다. 종전 최고치(72.3%)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보수층과 60대,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가 내려 앉은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라며 "'텃밭 지지층' 또한 실망감을 애써 숨기지 않는 현 상황에서 어떤 민심 자극 전략을 내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29.4%로, 전주 대비 3.2%p 하락했다. 지난 9월(29.9%) 최저치를 5주만에 경신했다.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 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중도하차 주장'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중도하차 찬성 응답은 58.3%로 과반이었다. 반대 응답은 31.1%였다. '잘 모름'은 10.6%. 

 

찬성 응답자 중 47.7%는 윤 대통령 임기 단축 방안으로 국회의 탄핵을 선호했다. '스스로 하야' 의견은 37.7%였다. 85.4%가 탄핵·하야를 선호했다.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은 10.3%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았다. 총리 대독은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었다. '불통'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국회 무시가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고집불통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다. 리얼미터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조사는 각각 응답률은 3.0%,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3.1%다. KSOI 조사는 ARA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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