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9%, 레임덕 위기…김여사 문제로 20%대 첫 붕괴

박지은 / 2024-11-01 11:07:40
한국갤럽…취임후 최저 지지율, '보수 심장' TK서도 18%
부정평가 이유 중 '김 여사 문제'가 17%로 3주 연속 1위
'명태균 파일' 공개…갤럽 "영향은 차후 조사에 나타날 듯"
배종찬 "한국갤럽 조사 결과, 민주당 탄핵 본격화 빌미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취임후 최저치를 또 갈아치운 것이다. 조사기관이 객관성·신뢰성이 높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지율 20%대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꼽힌다. 20% 붕괴는 레임덕(권력말 누수)을 예고한다. 대통령 리더십과 함께 국정 동력의 상실 가능성이 우려된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꼭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돈다. 이런 조기 레임덕 위기 사례는 전례가 드물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19%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p) 떨어졌다. 갤럽 조사 기준으론 가장 낮다. 이로써 그간 가까스로 지켜왔던 20%대가 무너졌다. 취임 30개월 만이다.

 

부정 평가는 2%p 올라 72%였다. 취임후 최고치다.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경제·민생·물가'는 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 5% 등으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갤럽 제공

 

'보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을 포함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TK에서 윤 지지율은 18%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긍·부정평가는 △서울 19%, 72% △인천·경기 22%, 66% 대구·경북 18%, 69% △부산·울산·경남 22%, 69% △대전·세종·충청 29%, 63% △광주·전라 6%, 88%이다.

 

70대 이상을 포함해 전 연령측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긍·부평평가는 20대 14%, 67% △30대 11%, 77% △40대 9%, 88% △50대 17%, 81% △60대 24%, 66% △70대 이상 41%, 47%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평가가 각각 44%로 동률인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녹음 파일에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파일 공개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함께 국민적 의구심이 급속히 번질 공산이 크다. 그런 만큼 지지층 이탈로 지지율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이 가시화하는 출발점이 갤럽 조사의 10%대 지지율이었고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사태에서 후퇴한 지점도 지지율 19%였다"고 소개했다. 배 소장은 "이번 조사로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본격화하는 빌미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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