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독재자될 운명"…22일 간 공식 선거전 종료
文 오후 10시, 尹 이튿날 오전 2시 당선 윤곽…"이번 자정쯤"
마지막 변수, '네거티브·투표율'…민주 "단일화 가능성 높아"
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일 치러진다. 주요 정당 후보들은 2일 밤 12시까지 유권자와 만난 뒤 22일 간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각각 서울 여의도공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대구 수성구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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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2일 각각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북구에서 가진 이날 첫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이기냐, 김문수가 이기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며 "그들이 복귀한다면 내란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들에게 엄중한 역사적, 형사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주 동문시장에서 유세를 통해 "아빠는 12가지 죄목으로 5개 재판을 받고 아내는 법인카드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아들은 상습도박에다 인터넷에 욕설을 한다"고 이 후보 가족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거짓말, 나쁜 짓, 도박, 욕을 하지 않고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운명을 갖고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강력하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 본투표는 보궐선거여서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가 아닌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전국 1만 4259곳 투표소에서 투표가 끝나면 곧바로 개표가 시작된다.
MBC·KBS·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3일 오후 8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당선인 윤곽이 나오는 시점은 투표율이나 후보 간 득표율 격차에 따라 유동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19대 대선에선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10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이 떴다. 0.73%포인트 차 박빙이었던 20대 대선에선 개표 8시간이 지난 뒤인 이튿날 오전 2시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유력이 나왔다.
이번 대선에선 공표 금지 직전까지 나온 복수의 여론조사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선인 윤곽이 일찍 드러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 전 대선 판세는 이재명 후보 1강, 김 후보 1중, 이준석 후보 1약의 구도를 보였다. 3일 밤 12시쯤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판세 변화로 격차가 확 좁혀졌다면 당선 유력 예측은 더 늦어질 수 있다.
6·3 대선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상태에서 치러졌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파면당하면서 '내란 프레임'이 득세했다.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에 달했고 이 후보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독주했다.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이 후보를 전폭 지원했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윤석열 내란 세력 심판' 선거임을 부각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1차 쿠데타 저지, 2차 만장일치 탄핵에 이어 내일 3차로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실현함으로써 반자유·반민주·반헌법 세력에 맞선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완성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계파 갈등으로 '탄핵의 강'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제로 내상을 입은 뒤 겨우 대선 레이스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괴물 독재' 우려를 부채질하며 힘겨운 추격전을 벌였다. 역전 카드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시종 추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골든 크로스'를 주장했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대변인단 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추격세가 지속되면서 골든 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며 "지지자들이 3일 투표에 많이 오신다면 역전 가능한 구간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앞세워 나름 '제3지대' 존재감을 보였다. 김 후보의 단일화 구애를 뿌리치고 이날까지 선거운동을 완주했다.
남은 마지막 변수로는 후보나 관계자의 '실언'으로 인한 네거티브와 선거 당일 지역별 투표율 등이 꼽힌다.
이준석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을 겨냥한 여성 관련 폭력적 발언, 김 후보 아내 설난영 씨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비하 발언,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 등이 막판 이슈로 불거졌다.
또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추가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기승을 부렸던 네거티브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2번째로 높았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권이 50%대를 기록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이 가장 저조해 평가가 엇갈린다. 일단 국민의힘이 불리해 보인다. 하지만 선관위의 부실관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자극해 김 후보 지지자 상당수가 사전투표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투표에서 참여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단일화도 완전히 꺼진 불이 아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가 명분을 억지로도 만들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할 가능성이 아주 높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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