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정부, 특검 끝나면 국힘 해산절차"
서정욱 "洪, 신당·서울시장 꿈, 이준석은 경기지사"
李 "洪과 신당 창당 검토한 바 없다…경기지사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11일 공개적으로 나왔다. 내란 등 이른바 '3대 특검법'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된 지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위법성을 수사할 내란 특검에 특히 긴장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당 인사의 연루 의혹 등이 확인될 경우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의 빌미가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 |
| ▲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현장의원총회를 열어 사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도 국민의힘 정당 해산과 관련해 경고장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 해산과 정계개편 가능성을 점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끝내 제대로 반성도 쇄신도 하지 않을 테니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권자의 요구와 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당원인 대통령이 내란·외환 행위로 파면되거나 형이 확정된 때, 정부(법무부)가 지체없이 소속 정당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게 한다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 두 달 만에 치른 대선에서 국민은 정권교체로 국민의힘을 심판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조차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호 당원'이었던 윤석열의 위헌·위법행위 및 이를 옹호했던 잘못을 반성은커녕 인정도 않겠다는 뜻"이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산의 법정으로 달려가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몰아세웠다.
야권 일각에선 박 의원 발언이 여권의 국민의힘 정당해산 절차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연일 국민의힘 해산설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충고했다.
홍 전 시장은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이 있다"며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에 국회 행사 국민의힘 의원들 16명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 한 바도 있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마라"며 "곧 다가올 ICE AGE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3중 특검'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정권 당시 불거진 각종 의혹이 수사대상에 올랐다. 내란 특검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 등도 겨누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으로 몰려 존립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개혁안으로 제시한 배경에도 여당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대한 강한 경계심이 작용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원외당협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전날 YTN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이 내년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하고 신당을 만들어 보수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본인이 주류가 되는 신당을 이준석 의원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서 변호사는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꿈이 있다고 한다"며 "측근들도 '홍준표는 서울시장, 이준석은 경기도지사 이렇게 바람을 일으켜 보자, 보수 새 판 짜자'라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측근 참모들에게 들었다"며 "국민의힘은 없어질 당이다. 한동훈과는 함께 못 가니 이준석과 내년에 신당을 만들어 바람을 일으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경기지사 도전설에 대해 "평론가들은 가정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의아하다"고 일축했다. 또 "홍준표 대표와 신당 창당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 하기 위한 고민에 빠져 있다"며 "당원으로 가입해 달라"고 호소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