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집단탈당·선거제 질문에 답 안해…최고위원회의 주재
"이번 선거는 정권 중간평가·권력심판…공정한 공천할 것"
"법·펜으로도 안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보름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도 새롭고 언론 여러분들 뵙는 것도 새롭다"며 "조금은 낯설기도 한 것 같고 익숙한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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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보름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하기 위해 국회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
이어 "새해 벽두에 많은 분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제게 주어진, 우리 국민들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게 전한 일성이다.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도 대표직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의 사령탑으로서 4·10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 3명은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비명계 추가 탈당과 내분 심화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 대표의 통합·화합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잖다.
이 대표는 그러나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비명계 집단 탈당, 선거제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답하지 않았다.
일부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가 출마를 준비해 '자객 공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공천한 거 없다. 경선한 걸 가지고 그러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총선 의미를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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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습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다.
그는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선거는 과연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근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의 적격·부적격 판정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 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 움직임을 들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 표시하고 평화통일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 번 싸워보겠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런 분위기가 대한민국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며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며 한반도의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아주 먼 얘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가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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